파국으로 치닫던 서세동점시대 망국의 전과정을 하나하나 목도하면서 일제의 대한침탈과 식민지정책이 노골화되자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되찾고 국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이들이 바로, 홍주의병이다.
을사늑약과 한일병탄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봉기하여 죽음으로 맞선 이들이었다.
임병양란이후 외세의 침략에 맞서 장렬히 산화한 이들 또한, 홍주의병이었다.
주인이 없던 나라에 그들이 나선 이유는 국민이 직접, 나서 나라를 구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실제, 일본 정규군에 맞서 싸운 이들도 홍주의병이었고 그들과 싸워 이긴 것도 홍주의병 뿐이었다.
홍주성지, 홍주읍성 그리고 홍주의사총은 바로,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이며민중의 끈질긴 한국독립정신의 표상이다.
의병의 독립정신을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시대정신으로 삼는 이유도 국민이 스스로 깨우쳐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성에서 연유한다.
최근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또한, 이러한 정신과 사상에 기인하는데 언론의 보도를 운운하는 것을 보면 역사성의 결여인지 모르는 일인데도 아직, 다른 목소리는 가깝게 들리지 않고 있다.
민족의 100년 앞을 보고 국가와 민족을 지켜낸 그들의 정신에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는 것을 누가 개인의 욕심으로만 치부한단 말인가?
홍주의병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중심이 어디 인지는 재언을 불요한다.
홍주의병은 충남인의 선비정신, 의리정신 그리고 끈질긴 항일무장투쟁정신을 상징한다.
즉, 홍성은 충남 선비들과 민중의 독립정신을 대표한다.
따라서 홍성은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던 의병항쟁의 중심지이며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생생하게 중언하는 곳이고 부여, 청양, 결성, 보령,예산, 당진, 서산 등 내포지역 총력 투쟁을 기억하는 중심지이다.
홍주의병을 기념하는 일은 충남 내포지역 항일의병항쟁 전체를 기념하는 일로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시대정신이다.
이 의병전쟁은 1905년 국권침탈 이후 3,1운동과 한국독립전쟁으로 이어져 항일독립운동의 선구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역사적 발자취와 생생한 유적지가 있는데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학계 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이의 판단과 조정이 크게 요구되는 바다.
지역적 요구가 첨예화하다면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가 결정하면 될 일이다.
민선 제 8기 충남도는 지난 지방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새로운 개혁과 변혁의 중심에 서있다.
의병의 이름으로 의병을 기념하는 일에 지역적 안배는 공약과 다르다는 것도 일반의 일치된 의견이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가 이 문제의 토의를 상정했고 전국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 심포지움 개최 등 이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의병도시 홍성군은 이미, 각계 시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추진위가 구성되고 벌써, 3만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거듭되는 제안이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충남도 역시, 내부적인 토의와 판단을 주문한다.
이는 지역적 차원이나 관광객 유치 등의 계산과는 사뭇 다름을 인식하고 역사의 현장으로서
보존, 존치해야 하는 명제도 있다.
누구 보다 항일 독립정신에 관심이 많은 도백의 뜻도 헤아려야 하는데 지금이 그럴 때이다.
특별히 해당 실, 과장의 예리한 판단이 기대된다. 이는 220만 충남도민의 뜻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워 놓고 비난 받을 이유는 더욱 없다. 이를 통해 충남 정체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