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故박 씨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인 형제자매(5남매)들이 장학사업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홍성사랑장학회(이사장 이용록 군수)에게 5억 2300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故박 씨의 언니인 박정숙(66)씨는 “고인이 홍성에서 교육사업으로 모은 자금을 교육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검소한 삶을 살아왔다.”며 “생전 학생들의 교육에 보탬이 되길 희망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5남매가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 씨는 선친인 故박상무씨를 언급하며 “예전만 해도 남녀구별이 심해 딸을 가르치면 팔자가 드세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 아버지께서는 저희 6남매를 차별 없이 똑같이 교육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한 모범적인 아버지였다며 그런 아버지 밑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이번 기부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故박씨는 은하면 학산리 내동마을 박상무씨와 이원분씨의 6남매 중 넷째 딸로서 은하초등학교(43회)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20여 년 전 귀향해 고향에서 교육사업을 하면서 독신으로 살았으며 지난 2월 투병 중에 사망해 언니 박정숙 등을 포함한 형제자매(5남매)에게 유산을 남겼다.

한편 이 이사장은 “뜻깊은 결정을 해준 유족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기부로 인해 더 많은 지역인재가 자신들의 꿈을 키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장학회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