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내륙 지역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잠깐 사이에 저지대가 침수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장마는 매년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골칫덩어리지만, 올해 장마는 대기 불안정이 만든 국지성 폭우에 이어 정체전선이 전국을 오르내리면서 장대비를 퍼붓는 곳이 많아 비 피해가 더욱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서도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 공기 덩어리가 충돌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장마 초입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크게 약해져 있는 만큼 향후 폭우가 계속되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속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상층부의 찬 공기와 하층부의 무더운 공기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큰 기온차를 보이면서 벼락과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성 폭우가 내리는 곳이 많다고 하니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많은 양의 장맛비가 곳에 따라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남도를 비롯, 도내 각 시군에서도 장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천안시는 올해 장마 기간 집중호우시 ‘인명피해 제로’를 위해 최근 반지하 주택에 대한 주민대피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대피 훈련에는 소방서와 경찰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나서 침수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천안시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부디 이러한 노력이 인명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재산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폭우가 일시에 쏟아지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2020년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당시 천안시와 아산시는 며칠 동안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수많은 비 피해가 속출했다. 대형 마트 앞 도로가 물에 잠겨 많은 시민들의 발이 묶였고, 아파트 단지 전체가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겨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은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했고, 수많은 이재민들이 몸을 피한 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이후에도 매년 장마철이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때로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장마 기간 내내 조금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철저한 대비만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인 것 같다.
올해 장마는 정말 큰 피해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충남 도민 모두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재난방송과 문자에 귀를 기울이는 등 집중호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길 당부한다.
또, 각 행정기관 역시 장마가 소멸될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