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조경옥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장 인터뷰

“국내 최초 갯벌 휴식년제, 자연자원 보전 실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6.15 18:17
  • 기자명 By. 장영숙 기자
▲ 조경옥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장 (사진=장영숙 기자)
지난해 국내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인 태안에 부임해 오는 7월 부임 1년을 맞이하는 조경옥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장을 만나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 관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소장으로 부임한지 1년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 7월 태안에 부임하여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국립공원 입사 후 첫 근무지가 태안해안사무소였는데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감회가 새로웠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또한, 제 첫 근무지인 만큼 태안에 특별히 애정이 많습니다. 지난 1년 저희는 국내 최초 갯벌 휴식년제를 도입하여 자연의 건강성 회복이라는 큰 목표를 선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립공원의 기본적인 가치인 자연자원 보전을 실현하였으며 이는 지역주민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공원 내 공원시설 개선방안과 그에 따른 시설계획이 있으신지.

코로나19가 우리 국민의 생활 방식을 크게 바꿔놨습니다. 또한 탄소중립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으로 국립공원 시설도 이에 발맞춰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공원시설에 대한 쾌적성, 안전성, 이용 편의성을 고려한 에코리모델링사업, 주차장 녹지화 사업, 스마트 쉼터 같은 친환경 편의시설 등을 구축하여 탐방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 제공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두 개의 핵심 가치를 이루고자 합니다.

저희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청사 신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청사는 좁고 오래되어 탐방객에 대한 대면 서비스가 어려운 구조여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탄소중립과 질 높은 서비스 제공, 공원관리의 과학화를 위해 2026년 완공될 청사는 탐방객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설이 될 것입니다.

- 해안국립공원의 공원관리의 차이점과 합리적인 관리 방안이 있다면?

국내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산악형 공원과 달리 국립공원의 출입구나 경계가 모호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공원경계가 모호하여 지역주민이나 탐방객의 공원 내 불법행위가 자주 발생되곤 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증강현실을 통해 공원경계를 확인하는 방법 등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들의 자원보전에 대한 인식과 의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태안해안생태탐방원을 건립하여 국립공원의 가치를 전파하고, 미래세대 중심의 해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 합니다. 이는 충남권 최초의 생태탐방원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주민과의 협업을 통해 운영되는 시설이 될 것입니다. 그간 부족했던 체험환경을 개선하고 태안의 환경과 가치를 탐방객과 공유함으로써 국민이 주인인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 해안국립공원 관리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해안형 국립공원의 특성상 공원경계의 모호성과 여름철 불법야영객 등으로 인한 자연훼손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탐방객이 집중되는 시기로 불법야영,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호우나 태풍으로 인해 해안으로 밀려오는 쓰레기가 2022년 기준 430톤으로 2021년 117톤이었던 것에 비해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하여 해안지역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의 해소를 위해 작년 여름 성수기에 일시적으로 학암포 등 24개 해변 배후 송림에 한시적으로 야영을 허용해 인원을 분산하려 했고, 현재 해상 부유 쓰레기 수거 무인 수상정을 개발하여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먼저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사랑하고 찾아주시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간 국립공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통해 공원관리의 주체가 되어주시고 때론 불편을 감수해 주시어 국립공원이 자연보전이라는 기본 가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탐방하기 더 좋고 머무르고 싶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만들기 위해 공원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