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수첩] ‘1993 대전엑스포’와 ‘2023 대전0시축제’

황천규 편집국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5.21 15:12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 황천규 편집국장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0시 50분….”

가왕 조용필의 히트곡 ‘대전부르스’는 이렇게 시작된다.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리는 대전시 0시 축제는 이를 모티브로 했다.

근대도시 대전 태동의 산파역 대전역. 이곳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차없는 도로를 주무대로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8월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성격은 다르지만 어떤 이는 1993년 8월 7일 개막해 3개월 동안 1400만명의 관람객 기록을 세운 대전엑스포를 떠올린다.

이처럼 대전하면 대전엑스포를 기억하는 이가 많다.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하면서 다시 한번 국민들 뇌리에 대전을 각인할 수 있는 기회가 0시축제다.

0시는 하루의 시작이다.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 달이, 한 달이 일년이 된다.

0시축제도 스타트다. 대전 축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고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축제 캐치프레이즈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이다. 일류경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대전을 상징하면서 ‘시민들의 즐거운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구경시켜줄 데가 없다”, “전국적인 관광 명소인 순천이나 단양같이 천혜의 자연경관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그동안 노잼도시임을 인정하는 자조만 읊조렸다.

이제 이같은 ‘관광·축제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때다. 30년전 대전엑스포를 훌륭하게 치러낸 시민의 저력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이 전국의 축제도시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며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 아이콘으로의 부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축제기간 동안 시민 삶의 활력소로, 또한 원도심 지역상권이 덩실 덩실 춤을 출 수 있는 그런 장이 펼쳐진다.

물론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다. 하지만 첫 발을 뗀만큼 대한민국 간판축제로 아니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시민의 바람이다.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시민들은 말할 것이다. “대전은 0시축제가 있어 살만한 곳 이라고.”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