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히트곡 ‘대전부르스’는 이렇게 시작된다.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리는 대전시 0시 축제는 이를 모티브로 했다.
근대도시 대전 태동의 산파역 대전역. 이곳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차없는 도로를 주무대로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8월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성격은 다르지만 어떤 이는 1993년 8월 7일 개막해 3개월 동안 1400만명의 관람객 기록을 세운 대전엑스포를 떠올린다.
이처럼 대전하면 대전엑스포를 기억하는 이가 많다.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하면서 다시 한번 국민들 뇌리에 대전을 각인할 수 있는 기회가 0시축제다.
0시는 하루의 시작이다.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 달이, 한 달이 일년이 된다.
0시축제도 스타트다. 대전 축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고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축제 캐치프레이즈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이다. 일류경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대전을 상징하면서 ‘시민들의 즐거운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구경시켜줄 데가 없다”, “전국적인 관광 명소인 순천이나 단양같이 천혜의 자연경관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그동안 노잼도시임을 인정하는 자조만 읊조렸다.
이제 이같은 ‘관광·축제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때다. 30년전 대전엑스포를 훌륭하게 치러낸 시민의 저력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이 전국의 축제도시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며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 아이콘으로의 부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축제기간 동안 시민 삶의 활력소로, 또한 원도심 지역상권이 덩실 덩실 춤을 출 수 있는 그런 장이 펼쳐진다.
물론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다. 하지만 첫 발을 뗀만큼 대한민국 간판축제로 아니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시민의 바람이다.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시민들은 말할 것이다. “대전은 0시축제가 있어 살만한 곳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