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행복청과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유물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상호 합의하고, 지난달 19일 유물양여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행복청이 양여한 유물은 행복도시 조성과정에서 이주한 이주민이 기증한 민속자료로, 행복도시 문화유산의 훼손과 멸실을 방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이주민에게 기증받아 수집해 관리해 오던 것이다.
양여한 유물은 주로 이주민이 사용하던 다양한 생활용품과 농기구 및 철거된 가옥의 건축 부재 등으로 근현대 농촌의 삶과 풍습을 살필 수 있어 행복도시의 역사자원뿐만 아니라 인류민속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행복도시 조성과정에서 수집한 유물 등을 보존하고, 전시·연구할 수 있도록 고운뜰 공원에 향토유물박물관을 건립 중에 있고 2025년 준공된 후에는 세종시가 운영한다.
이번에 양여한 유물은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수장고로 이관해 전문적인 보존처리 및 자료연구를 통해 향토유물박물관의 전시기획과 교육콘텐츠로 활용될 계획이다.
행복청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기존의 유물 수집 중심이었던 관련 규정을 개정해 유물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국공립박물관으로 양여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추진해왔다.
안정희 행복청 박물관운영팀장은 "행복청과 세종시가 기관 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이주민들이 기증한 유물이 향토유물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자료로 보존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기증해주신 이주민의 뜻에 따라 행복도시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수 세종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양여 받은 유물은 세종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자원으로 건립추진 중인 향토유물박물관의 전시설계에 적극 반영해 세종시의 역사와 탄생과정을 조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