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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 휘발윳값 4개월 만에 ‘고고’, 그 파장·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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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11 12:1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청권 휘발윳값 ‘고고’…리터당 1600원 훌쩍” 제하의 본지 기사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조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600원을 넘어선 셈이다.

이는 미국 상업원유 재고의 감소,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발표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작금의 불안정한 공급에 기인하고 있다.

실제로 10일 현재 대전지역 리터당 평균 휘발윳값은 163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원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말 그대로 이것이 도화선이 돼 전체 물가상승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의 한숨도 재차 깊어지고 있다.

대전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1년여 만에 3%대로 내려앉으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석유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기대심리가 다시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은 최대 변수이다.

그 원인과 향후 대안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휘발윳값 고공행진이 전체 물가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현실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중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최근의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부·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루가 멀다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밥상물가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여러 해석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각종 물가고를 일컫는다.

세계적인 인플레 현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가 오른 측면이 강한 만큼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은 당장 죽을 맛이다.

서민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이 물가고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로 인한 파장은 재차 설명할 필요가 없다.

본지는 앞서 비빔밥마저 1만원 가까이 껑충 뛰어 직장인 주부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를 옥죄고 있다는 작금의 상황을 게재한 바 있다.

이제는 1만원으로 점심 한 끼 때우기도 빠듯해 직장인 주부 소상공인들은 모두 난감하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히 ‘물가 쇼크’다.

여기에 가파른 기름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이래저래 서민 가계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고삐 풀린 물가는 보란 듯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폭등을 지켜보는 주부나 이를 관리할 정부나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가는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잣대 가운데 하나다.

물가변동은 국가의 거시경제 운영뿐만 아니라 개인의 소득과 소비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서두에서 언급했듯 1600원을 웃도는 유류세 상승 추세가 서민들의 가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여론을 직시하고 서민 가계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안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은 다시 고개를 든 휘발윳값 고공행진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잠재워야 할 당국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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