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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산문집 ‘여자이고 싶어요’삶 아우르는 다채로운 소재들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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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08 19:15
  • 기자명 By. 김학모 기자

‘한국작가’수필부문 신인상 수상과 함께 등단한 임현택 수필가(사진)의 첫 산문집 ‘여자이고 싶어요’가 발간됐다.

도서출판 ‘찬샘’에서 발간, 1·2·3·4부로 나눠 68편이 수록된 이 산문집에는 유년시절의 기억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삶이 정직하게 투영돼 있다.

작가에게 각인돼 있는 기억들은 한 편의 이야기로서 단편적이고 서정적인 것들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연대기적이고 서사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가족사가 등장하고 학창시절의 동창을 비롯한 친구들이 등장하며 고향 산천의 풍경과 여행의 기억 등 삶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소재들을 내면으로부터 건져 올려 작품으로 써냈다.

이 산문집의 해설을 쓴 최준 시인은 ‘주변과 나, 그 삶의 기억’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수필은 상상력의 영역 안에서 자유롭게 우주 유영을 하는 장르가 아니다. 경험의 기록이고 사유의 산물이며 허구가 아닌 팩트에 기대어 있다”면서 “쓰는 이와 작품 속의 화자가 동일시되고, 등장인물들의 배경은 예외 없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해박한 지식이나 기발한 착상보다는 진실과 깨달음을 한결 소중히 여긴다. 거기에는 삶을 모토로 하는 글쓴이의 정서와 사상이 녹아들어 있고, 인간미 물씬 풍기는 전통의 미학이 숨 쉬고 있다. 수필은 산문이면서도 산문과 다르고, 형식이 없으면서도 형식이 내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표사를 쓴 반숙자 수필가는 “임현택은 글로 옷을 벗는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자화상까지 총체적 삶을 낱낱이 검색해 자기만의 색을 칠하고 형태를 만든다. 독특하다”면서 “자신과 부모형제 이웃과 사회를 소재로 해서 이만큼 정직하게 심적 나상을 보여주는 작가가 얼마나 되나.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에서 오는 여운은 그가 노력하는 작가요, 성찰하는 작가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반영호 시인도 “느리고 오래된 매너리즘적 반고지도(反古之道)는 우리고유의 서정을 진하게 묻어나게 하지만 자칫 타성에 빠질 수 있겠으나 작가는 이를 고태의연(古態依然)한 모양으로 고일하게 이끌어냈다”면서 “토착된 이야기들을 빠르게 변하는 현대의 세정에 온고지정(溫故之情)으로 접목해 다분다분 풀어낸 것은 작가의 빛나는 재화(才華)이다. ‘여자이고 싶어요’는 광설(狂雪)에 핀 한 송이 꽃을 치마폭으로 감싸는 어머니요 아내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음성/김학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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