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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라시아스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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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2.20 17:17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그라시아스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전 세계인의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지난 18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코로나로 2년여 동안 공연 관람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천안시민들에게 반가운 단비 역할을 했다.

인터미션 없이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공연은 수십 명의 단원이지만 한 목소리를 내는 듯한 하모니로 다양한 크리스마스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명실공히 최고의 무대를 선물했다.

남다른 감동을 선물하는 크리스마스칸타타에 담긴 의미와 그라시아스합창단 활동에 대해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78)를 만났다.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담긴 의미는?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가 챙기는 몇 안 되는 기념일 중 중 하나이다. 글자 그대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성탄절이 단순히 즐기는 날이 아닌 관객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전달해주자는 취지에서 준비되었다.

공연의 내용도 예수의 탄생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 단 하루만이라도 칸타타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부족간 분쟁이 있었던 아프리카 한 나라에서 정부를 통해 우리를 초청해 평화 콘서트를 요청, 그로 인해 상황이 완화되었다.

미국에 총기난사사건 때와 홍수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을 때에도 그곳을 찾아가 위로 콘서트를 열었다.

아이티 같은 곳은 지진이 일어나 굉장히 많은 사람이 죽게 되고, 많은 사람이 그곳을 떠날 때 우린 그곳에 들어가서 오랜 시간을 공연했다.

그분들이 음악을 통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았다.

음악을 해줘서 너무 위로된다고 감사하다고 했던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자선공연 뿐 아니라 음악학교도 세워 많은 청소년들이 꿈을 이뤄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로 인해 각국 정부도 우리를 위해 꾸준히 교육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듯하다.

또 합창단은 좋은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는 신념 아래 찾아가는 음악회와 군부대 위문공연, 다문화가정을 위한 자선공연들을 통해 국내에서도 소외계층들을 찾아가고 있다.

매년 고척스카이돔, 부산해운대, 서울 시청 앞 광장, 임진각 평화누리, 인천 남동체육관 등에서 시민을 위한 대규모 무료 클래식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 기념 ‘PEACE CONCERT’를 개최했는데…

지난 3월, 이스라엘 수석 랍비 요나 메츠거(Chief Rabbi of Israel)와의 첫 만남에서 예정되었던 1시간을 넘겨 4시간 동안 성경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율법과 속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말한 ‘은혜로 말미암는 죄사함과 구원’에 대해 공감했다.

이후 수석 랍비는 나에 대해 ‘영적인 힘이 느껴지고 특히, 성경적인 부분에 대해 탁월한 영감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한다.

7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청소년 캠프에 수석 랍비를 초청했고, 이후 이번 10월에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논해 나를 초청했다.

요나 메츠거 수석 랍비와 자카(ZAKA)협회 이스라엘 모르겐슈테른(Israel Morgenstern) 회장의 공식초청을 받았다.

마침 올해가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라 이를 기념해 지난 10월,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의 스몰라르즈 오디토리움, 예루살렘의 ICC 오디토리움에서 평화콘서트를 세 차례 진행했다.

공연마다 수천 명이 참석했으며 호응을 얻었다.

전쟁과 테러의 위험 속에 있는 두 나라가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합할 때, 모두가 큰 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소망이 되고, 그라시아스합창단의 ‘PEACE CONCERT’가 그런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여긴다.

- 펜데믹 기간에도 계속된 합창단의 노하우는?

2020년도는 유튜브 방영, 2021년도에는 영화 제작 등 코로나19에도 끊임없는 연습으로 도전을 계속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오전 7시 무렵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오전이라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지만 작은 부분까지 반복적으로 연습해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개발한 새로운 발성법을 갖추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하루종일 연습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더 연습을 많이 하게 되고, 작은 약점도 잡아내며 고쳐가며 한 것이 많은 발전을 이끌었다.

완벽한 음악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오전마다 실시한다.

그런 훈련에도 ‘신앙심’이 있기에 누구도 인상을 쓰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또 하나 우리 합창단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원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지구촌 곳곳에 어려움이 닥쳤던 현장에서 자선공연을 개최했을 때 만났던 사람들이다.

전쟁과 재난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던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고난을 극복했고, 음악으로 치유받는 모습을 보았다.

합창단원들의 휴가는 1년에 고작 이틀이지만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바로 ‘신앙심’과 ‘음악이 주는 희망’이다.

- 당부 또는 강조할 말씀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날엔 카드를 주기도 하고 선물을 나누기도 한다.

제가 받은 선물 중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해주신 것이다.

그 선물이 저에게 와서 기쁨, 자유, 해방을 선물해 주었고 지금까지 제 삶을 행복하게 했다. 성경 말씀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이 선물을 받는 방법이다.

성경 말씀 그대로 확실하게 믿을 때 모든 어두운 마음이 물러가고 기쁘고 밝아지게 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쏟고 예수님의 존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가 가진 가치이다.

비록 매우 적은 것이라도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즐거워하는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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