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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부동산 갭투자자 이중고, 그 실상과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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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2.14 12:2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낙폭 커지는 대전 전세가…갭투자자 나 어떻게” 제하의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한마디로 부동산시장이 불투명하다는 방증이다.

전세가 급락에 고금리 대출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치솟는 금리에 전세·매매 모두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부동산 지표의 안정적인 모습과는 달리 9월부터 부동산시장이 다시 침체하면서 10월 들어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도 불구,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이 주된 이유이다.

이른바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고 있는 기존 아파트 매매 절벽 현상에 기인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여파는 최근 세입자의 전세 계약해지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세입자의 외면 속에 전셋값도 하락추세이기 때문이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한 갭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갭(gap)은 매매 가격과 전세금 간 차이를 의미한다.

지난해까지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갭투자가 성행했으나 올해 들어 금리 인상에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빠른 월세화에 전세 거래는 둔화하면서 ‘깡통 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1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전주 대비 매매 0.61%, 전세 0.62% 하락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아파트 매매 가격은 7.47%, 전세는 8.25% 하락하며 내림세가 깊어지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매매(-5.22%), 전세(-5.75%) 누계 변동률을 크게 상회한 수치이다.

전세수급 지수 역시 70.4로 2012년 통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전세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문제는 주택가격 상승기에 전세를 끼고 아파트 매수에 나섰던 집주인들이다.

그 파장 속에 해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의 규제 해제에 이어 대출 규제 완화를 전격으로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전국적인 집값 하락 폭 확대와 미분양증가에 대한 선제 조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전망은 아직 ‘아니올시다’이다.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확산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거래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이어지는 3고 현상이 지속하는 한 아파트 매매, 전세, 분양, 경매 모두 하향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그 이면에는 지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는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지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국내 부동산시장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토부의 전격적인 부동산규제 해제 및 대출 완화조치로 시중의 아파트 거래절벽이 해소될지 최대 관심사이다.

그 해법은 자명하다.

거래절벽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매수심리위축 현상이 해소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부작용을 해소할 추가 대안의 필요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다.

예나 지금이나 주택가격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규제 완화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부동산업계의 전망 속에 그 대처방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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