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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년 대전시 전면 실내마스크 의무해제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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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2.05 11:2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가 내년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추진하자 정부가 난감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식당, 카페 등지의 마스크 미착용자가 대다수여서 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전국 첫 사례인 만큼 기존 단일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최대 관심사이다.

시는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이는 오는 15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대전시 자체적으로 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마스크 착용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아이들의 정서·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국이나 유럽은 실내외 마스크를 다 벗었고, 출장차 다녀온 튀르키예 역시 마찬가지다”며 “담당 부서에서 중대본과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전시의 전격적인 방역 해제조치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이 같은 획기적인 방역 개선방안은 시민들의 호응과 동시에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조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이면에는 3년 전의 코로나 사태 양상과는 큰 변화와 함께 방역에 대한 자체 노하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종식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는 작금의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실내마스크 유지 및 다가오는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 내년 3월까지는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핵심은 달리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마스크 착용만이 코로나19 사태의 해법이라는 방증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실외 마스크 전격 해제에 이은 실외공연 및 스포츠관람과 관련한 전면 개선방안의 그 이면에는 아직도 3년 가까이 진행해온 코로나19 감염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중시되는 실내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물론 방역 당국이 매일 발표하는 통계 수치상 코로나 확진은 예전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엔데믹 운운의 현실성 없는 의료정책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의료진이 부족한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이 나오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더 피부에 와닿는 과학방역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 같은 취약지역에서의 긴급대처 방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과학방역을 토대로 한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그것은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핵심사안이다.

앞서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을 지적한 정부와 방역 당국의 경고는 또 다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엔데믹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이른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안이한 인식을 내비치거나 서두를 일이 아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대전시의 실내마스크 해제조치가 타 지자체에 어떤 반응과 결과를 가져올지 도하 언론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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