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구경시켜 드려야한다는 생각에 대청호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그 덕분에 처음 대청호를 방문했다.
부모님도 드넓은 호수를 보고 "마음이 안정이 되고 대전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느냐"며 감탄했다.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시민들의 눈까지 즐겁게 하는 천혜의 힐링 공간 '대청호'.
대청호는 대전과 충북 3개 시.군에 걸쳐있으며 1975년에 착공해 1980년 완공된 인공 호수다. 저수량 기준 소양호와 충주호 다음으로 큰 호수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대청호는 대전·청주 지역의 시민들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즉 충청권의 생명줄이기도 한 셈이다.
수질 보전을 위해 대청호 일대가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야외 취사, 경작·축사, 레저·상업 행위 등이 제한된다.
현재 동구는 약 6126만㎡, 대덕구는 약 1645만㎡ 가량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이러한 규제 덕분에 대청호 상류지역의 자연환경은 지난 40년간 잘 보전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저해됨은 물론 주민들은 줄곧 고통을 호소해 왔다.
규제에 따라 건축물 설치와 영업 등이 제한돼 이에 따른 재산권 침해 등의 피해가 이어져 온 것.
그러나 상수원관리규칙상 환경정비 구역 내에서도 식당 시설은 100㎡만 허용하고 숙박시설은 전면 금한다는 환경부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하다.
이에 따라 8일 동구는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TF'팀을 출범 시켰다.
동구가 지닌 상수원보호구역이 70%를 차지하기에 규제 완화와 힐링 관광 시설로 개발하겠다고 앞장선 것.
'대청호 TF팀'은 박민범 동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대전시, 동구, 대덕구 관계 공무원과 법률, 언론, 도시개발, 환경, 관광, 주민 등 여러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대청호 활용 전략 수립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대전과 청주 시민의 식수와 생활용수 등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들을 이번 기회에 풀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