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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건축물 지하 주차장 화재 대책 의미·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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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26 14:1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가 시달한 유통매장 등 신규 대형건축물 지하 주차장에 대한 화재 재발 방지 종합대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핵심은 제연과 배연설비를 설치하고 불에 잘 타지 않는 마감재 사용을 강력히 권고한 점이다.

이는 유성구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 25일 4대 분야 14개 추진과제로 구성된 '유사 화재 긴급대안의 일환이다.

4대 분야는 ▲제도개선을 통한 안전기준 마련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강화 ▲반복적인 교육·훈련을 통한 현장 대응 역량 강화 ▲유기적인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지난 29일부터 2주간 현대아울렛과 유사한 규모의 대형판매시설 38개소에 대한 긴급 안전소방점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대형화재사고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시정조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 당국이 해당 유통업체 33개소에 불량 판정을 내리고 조치명령·과태료 등을 부과한 것도 그 일환이다.

동시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하 주차장 불법 적치물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관내 유통업체 화재 재발 방지대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중요성과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 이면에는 지금도 화재 원인을 중점 조사하고 있는 대전 현대아울렛 대형 사고의 교훈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많은 인명 및 물적 피해와 관련, 그때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아니올시다’이다.

같은 유형의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 시사점은 이미 도하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대형 지하공간에 가연성 자재가 너무 많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을 점검한 현지 소방관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이른바 유비무환의 중대성과 역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지는 앞서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대책으로 기존의 책임부과에 앞서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화재 원인을 정확히 밝혀 이를 향후 실질적인 예방 대안으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이다.

각종 현장 화재 사고의 원인은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와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크고 작은 고귀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주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핵심사안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효율적인 사고 예방 대책으로 처벌보다 시스템 개선에 우선을 두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재차 주문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 대형 유통업체나 의류 아웃렛 매장에서 근로자는 물론 사업자의 지속적인 안전 매뉴얼 준수는 각종 사고방지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대전시가 제시한 신규 대형건축물 지하 주차장에 대한 화재 재발 방지 종합대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의미와 함께 향후 과제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 과제는 다름 아닌 앞서 언급한 유비무환을 의미한다.

소방당국은 그 배경과 함께 그 이행 여부를 재차 확인하는데 빈틈없이 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대형사고 때마다 주요 이슈로 지적되는 고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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