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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건전사회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출범, 초대 대표 정음스님

시민단체 견제하는 시민단체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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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30 19:10
  • 기자명 By. 노승일 기자

충북 청주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역할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이색적인 시민단체가 창립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출범한 화제의 시민단체는 ‘건전사회시민운동 충북협의회’로 국토사랑 푸른숲 운동 및 한국장례문화연구원 대표인 정음스님(사진·59·김귀종)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정음스님은 지역사회의 이슈 및 민원현장에서 항상 앞장서 왔으며, 민원현장에서 혼쭐난 공무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충북에서 지난 12년간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일부 시민단체의 활동이 오히려 사회를 혼란시키고 있어 환멸을 느낄 때가 많았다는 정음 스님을 만나 건전사회시민운동 설립 배경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Q. 시민단체를 견제하는 시민단체를 만든 이유는.

▲일부 시민단체가 도민들을 우롱하고 도민의 행복지수를 저하시키고 있다. 앞으로 이런 단체는 용납하지 않겠다. 충북지역에만 300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 종사자들은 직업도 없이 어떻게 먹고 살고 활동비를 마련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충북도내 100만 원 이상 지원받는 단체가 70여개 정도인데, 이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는 민폐, 관폐를 끼치지 않고서는 운영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

 

Q. 앞으로 건전사회시민운동의 활동방향은.

▲건전사회시민운동은 앞으로 사회통합성취를 위한 사업과 NGO건전 활동 기반확충사업을 비롯해 환경보전 및 자원절약을 위한 사업, 건전한 장사문화를 위한 사업, 소외계층 인권신장을 위한 사업, 그리고 이 사업을 달성하기 위한 각종 자료 수집, 조사연구, 교육 등을 맡게 된다.

특히 시민단체, 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는 물론 행정기관까지 감시하는 단체로 육성하겠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Q. 최근 모 방송국 여성 성희롱사건과 관련, 해임된 청주시 간부공무원 구명에 앞장서고 있는데.

▲청주시 간부공무원이 성희롱으로 해임된 사건은 이해하기 어렵다. 사건 정황을 보면 도저히 성희롱을 할 상황이 아닌데도 일부 여성단체가 나섰고 충북도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한 것은 한심하기가 짝이 없다.

합석했던 시 공무원들도 성희롱 장면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들이 그 장면을 봤다면 제지했을 것이라고 하더라. 당시 정황을 종합해 보면, 성희롱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내가 시민단체를 견제·감시하기 위해 또 다른 단체를 만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일부 단체가 떼로 몰려다니며 집단 행동하는 전문 시위꾼들의 못된 버릇을 고쳐야 한다. 시민단체가 일을 잘못하고도 반성하거나 사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문제의 심각성이 여기에 있다.

 

Q. 모범적인 시민단체는 어떤 역할을 말하나.

▲지금이 마치 시민단체의 시대인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된다. 시민단체는 명예도 권력도 없어야 한다. 진정한 시민단체는 제 돈 내고 봉사하는 것이다. 회비도 회원들에게 십시일반 갹출,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일부 시민단체간부들은 직업이자 하나의 권력이 돼버렸다. 시민단체는 공공기관과의 긴장관계가 허물어지면 시민단체로서의 역할은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의 역할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오류도 많았다. 진정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청주/노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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