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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적 정신 중시돼야”

[충청초대석] 김일호 대전·충남지방 중소기업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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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30 19:03
  • 기자명 By. 강선영

-구인기업과 구직자 연결하는 ‘인력메신저’ 사업 운영
-세계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수출기업화’에 전력 해야
-참여대상 다양화한 채용박람회 실시 등 인력난 해소 기여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김일호 중소기업청장은 지난 6월에 취임해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과 기업현장애로사항을 발굴해 기업환경 개선 뿐 아니라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계해 채용하는 ‘인력메신저’를 특화사업으로 운영중이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매주 지역 중소기업을 현장 방문해 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청장에게 중소기업은 ‘창의와 혁신’이다. 미래사회는 요소투입형 규모의 경제가 아닌 창의와 혁신이 중시되는 ‘창조사회’로 전환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중소기업의 좀 더 나은 미래와 성장을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일호 대전.충남 중소기업청장을 만나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 취임하신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업무를 보시면서 어려웠던 점과 소감은?

▲취임 후, 매주 지역 중소기업을 현장 방문하고 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중소기업의 현황을 몸소 체감할 수 있어 지방청 근무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현장방문시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미흡으로 인한 인력난이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청에서는 지방청 독점사업으로 특성화고 대상 중소기업 일일 현장 체험 및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눈높이를 사전조사해 채용과 연계하는 ‘인력메신저’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체험학습, 인식개선 특강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 대전·충남지역 산업의 특성은 무엇이며,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대전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이 많으며, 충남은 천안·아산·당진을 중심으로 대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핵심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은 창의성 있는 기술을 확보해 성장산업분야(녹색·지식기반서비스·핵심부품소재산업)에서 핵심기술역량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며, 그 후에도 글로벌 수출기업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민간에서도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민간펀드,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별도로 중소기업청에서는 이를 위해 타켓시장별 맞춤형 진출지원, B2B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 중소기업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우리청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서민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동반성장은 대기업에 부당한 희생을 강요해 그 만큼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노력해 서로의 성장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내 기업들의 대화를 장을 자주 마련해 근본적인 인식전환과 기업문화로 정착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시니어, 학생 등 그 대상을 다양화 해 채용박람회를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 창업을 통한 자기 일자리를 창조할 수 있도록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부터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확장(SSM 등)이 본격화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위해 전통시장과 지역 기관간의 ‘이웃일촌 맺어주기’등 전통시장 활성화와 나들가게 육성을 통해 시민경제가 안정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선진국에서는 BI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의 지정된 특화 BI는 어디이며, 지원내용은?

▲현 정부에서도 BI를 활성화 하기 위해 지식서비스(앱개발) 특화 BI 및 농공상 융합기업 특화BI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대전·충남지역에 지정돼 있는 특화 BI는 목원대학교가 지식서비스(앱개발) 특화 BI로 지정 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올해 농공상 융합기업 특화BI로 전국 2개가 선정됐는데 그 중 공주대학교가 지정돼 지원받고 있다.

본 사업은 농림수산업과 제조업을 연계하는 융합기술분야 예비창업자 및 창업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을 지원해 농공상융합기술분야 창업기업을 육성, 창업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두 특화BI는 시제품제작, 마케팅 등 사업지원비 등을 지원받으며, 매년 성과평가결과에 따라 계속 지원 여부 및 지원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기청에서도 시니어, 대덕특구 연구원, 엔젤투자기업, 장애인 등 특화BI분야를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해 중기청에서 향후 지원 확대 계획은?

▲내년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우선 중소기업 R&D 투자 규모를 13.7%증가한 7150억원을 편성해 8개 사업에 투입하고,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소상공인 등 지원을 6.5%증가한 7536억원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긴급경영안정자금지원 300억원 추가 편성 등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을 대폭 확대 지원해 할 예정이다.

 

-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선 인재 확보 및 양성이 필요하다. 매년 청년실업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 취업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위한 제도나 대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계속되는 이유는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눈높이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개선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인력메신저’사업 및 인식개선 특강을 비롯해 채용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취업률은 높이고 인력부족률은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해 ‘중소기업형 계약학과’를 운영해, 대학교와 연개해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재직자를 고급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제조업 및 지식기반서비스업에 5년이상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중 무주택자에게는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다수는 한·미 FTA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관세 인하 및 철폐를 통한 특혜를 받아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미 FTA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는 한·미 FTA가 미치는 영향은 두 분야로 나눠서 볼수 있다.

상품무역 분야로는 관세율 인하 정도. 양국 기술력 수준등에 따라 중소기업 업종별로 다양한 영향이 예상된다.

예로, 자동차 부품, 섬유, 통신기기, 전기기계 등은 미국 수출 증대에 긍정적이나 우리 관세율이 높고 미국의 기술. 가격 경쟁력이 우세한 의료기기, 일반기계 등의 업종은 일부 피해가 우려된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한·미 FTA에 따른 서비스 시장 개방은 대부분 현행 법령범위 내에서 이뤄져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통업의 경우 지난 1996년 WTO와 그간의 FTA를 통해 이미 개방이 이뤄져 추가적인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상인간의 경쟁력 격차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

 

- 지방자치단체나 중소기업에게 당부· 전하고 싶은 말은?

▲지방자치단체와는 지난해 12월부터 ‘중소기업지원 시·군·구 담당과장 협의회’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이뤄 경제환경과 정책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지원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끊임 없는 도전 자세와 창의적 정신을 바탕으로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후에는 국내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수출기업화’에 전력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곳이다.

현재 중소기업들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지만, 직접 중기청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그 중 많은 부분이 중기청을 이용하면 해결된다.

우리는 항상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중기청을 벽이 높은 곳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주 방문해주시길 바란다.

항상 중소기업이 공감하고,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중소기업의 징검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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