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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도시公 29년 흑자경영, 적자요인 해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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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30 13:4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도시공사가 작년 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창사 이후 29년째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본지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국 16개 광역지방개발공사 가운데 유일한 사례다.

다시 말해 대전도시공사만이 적자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시공사 이사회는 지난주 2021년 결산안을 심의해 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확정하고 주주인 대전시에 70억원을 배당키로 의결했다.

이로써 1993년 창사 이래 누적 배당액은 892억원에 달한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이는 대전시의 건전재정 운용에 상당한 이바지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의미와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용지판매, 주택판매, 환경사업 등에서 순이익을 창출하지만 구조적으로 이익 창출이 어려운 오월드 운영, 임대주택관리에서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오월드 경영수지 악화로 39억원, 임대주택 노후화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로 2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용지 및 주택판매 그리고 환경사업 등에서 흑자운영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29년 연속 흑자경영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경영 호조는 코로나 여파로 경색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대전도시공사는 내년에도 갑천 2블록 아파트 분양 등 수익 사업과 드림타운 다가온, 유성복합터미널 등 공익적 성격의 사업을 균형감 있게 추진해 안정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적자 부분에 대한 효율적인 개선방안에 초점이 모인다.

여기서 말하는 개선방안은 대전 오월드의 만성적인 누적 적자 탈피를 의미한다.

대전시는 그 일환으로 장기적인 현대화 처방을 내놓은 지 오래다.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최첨단 디지털랜드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도심 속 자연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을 만들어 전국 방문객의 재방문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핵심은 그 실효성 여부이다.

대전 오월드는 지난 2002년 개장한 대전동물원과 2009년 개장한 플라워랜드를 통합해 2016년 버드랜드를 오픈한 종합테마공원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 놀이 기구의 다양성 부족, 최신 트랜드 미반영 등으로 매년 방문객 수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폭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결코 그 누구도 간과해서는 안 될 핵심 사안이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만성적인 적자 해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서두에서 밝힌 구체적인 새로운 대안은 대전시민 모두의 지대한 관심을 끌 만하다.

문제는 그 근본적인 대안이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지속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일이다.

시민의 세금인 시비가 지원되는 만큼 적자 해소는 최대 현안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오월드 적자 운영은 뜨거운 감자로 매년 이슈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현안 과제를 직시하고 시민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랜드 조성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대전시민들의 적자 여론에 대한 시 당국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이것이 가시화돼야만 대전도시공사의 전국 유일무이한 흑자경영은 계속될 것이다.

동시에 이 같은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들의 29년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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