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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충남 대학가 헌혈 운동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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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13 13:5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오미크론 확진자가 37만 명을 웃돌면서 헌혈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최근 개강한 대전·충남 대학가를 찾아 헌혈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밭대·목원대 등 50개 대학교는 헌혈 참여 독려문화 확산과 함께 헌혈 장소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권혜란 원장은 “수혈환자들을 위한 혈액 기부는 큰 의미가 있다”며 참여 대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는 전언이다.

본지는 앞서 신종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혈액원의 역할과 책임 의식을 강조한 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역할은 혈액 수급 안정화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와 관련한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혈액 기부는 생각과 습관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봉사 정신이야말로 의료복지 행정의 첫걸음이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늘 소통하며 열린 자세로 헌혈자와 의료기관을 응대하며, 청렴한 기관이 되겠다는 다짐과 약속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에 혈액 수급 안정화는 절체절명의 핵심과제이다.

헌혈 가능 인구의 비중이 큰 청년층은 감소하고 수혈해야 하는 고령 인구는 증가하는 등 혈액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헌혈자감소의 파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혈액 수급 안정화와 관련, 가장 장기적인 대책은 ‘20~30대 이상 청년과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 활성화’ 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0~20대 헌혈자의 점유율이 2019년 기준, 67%로 매우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젊은 층 인구감소는 구조적인 헌혈 자원감소로 이어진다.

국내 중장년층 헌혈자 점유율은 2019년 기준 35%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일본·대만의 60~70%와 프랑스의 50% 이상과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청년과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선제 정책 마련이 수반돼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상시국이다.

이 시점에서 불안정한 혈액 수급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그대로이다.

혈액 공급이 부족하면 수혈이 필요한 수술과 치료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헌혈과 코로나19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그 해법은 다름 아닌 청년층의 자발적인 참여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의 대전·충남 대학가 헌혈 운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지는 이 시점에서 남을 배려하는 봉사 자세야말로 혈액 수급 안정의 시작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여기에는 개개인의 확고한 사명 의식이 뒤따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가 있다.

지금은 오미크론 최대 확진자가 38만 명이 발생하는 비상시기로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대전·충청권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시민의식 또한 헌혈 현장에서 발휘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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