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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 후보 천안·아산 방문, 충청 캐스팅보트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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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1.09 14:0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충청권 방문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설왕설래는 지난 7일 현지를 찾은 천안-아산을 비롯한 대전-충청권의 지지율 변화를 의미한다.

이른바 충청대망론의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 승부처였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중원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60일 대장정에 나선 안 후보는 첫 일정으로 부인 김미경 씨와 충절의 고장 천안 망향의동산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천안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천안역 일원 천안흥흥발전소에서 청년 토크 콘서트를 갖고 천안터미널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관건은 앞서 언급했듯 천안을 시작으로 한 안 후보의 민심 행보에 대한 지역 반응이 최대 관심사이다.

제3지대에서 나홀로 몸값이 뛰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발표한 도하 언론의 지지율이 15%를 기록하면서 대선판의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말 그대로 제3지대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캐스팅보트’로서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5% 미만의 낮은 지지율로 존재감이 미약했던 안 후보로서는 껑충 뛴 지지율을 통해 천군만마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도하 언론의 다양한 분석과 향후 여론 추이가 눈길을 끈다

윤석열 후보 부인의 허위 경력 논란과 잇따른 선대위 내홍, 실언 논란 등이 악재로 겹치면서 안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도 그중의 하나이다.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린 일부 보수층과 중도층의 이반현상이 안 후보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동시에 이 같은 안 후보의 약진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여론 속에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 배경에는 윤 후보를 지지했던 기존 20~30대 청년층이 안 후보 쪽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알게 모르게 안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대선 판도를 뒤흔들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차 주목받고 있는 것이 서두에서 밝힌 충청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 핵심은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완주와 단일화를 놓고 승부수로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인다.

대선을 불과 2달 남기고 있는 현재로서는 완주와 단일화 모두 유불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그 이면에는 조직력이 강한 국민의힘과의 싸움에서 결과를 낙관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완주 땐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야권표가 분산돼 동일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여론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 후보의 충청방문은 그 의미와 함께 향후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여야는 내부 전열을 정비하고 민생 정책을 내건 본격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안 후보 또한 7일 방문한 충청권 민심과 주변 여론을 통해 제3지대 후보로서 해야 할 역할과 확고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여야 모두가 이제는 기존지지층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향후 청사진을 제시하며 자기만의 정치관과 국민 다수가 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안 후보도 여기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과연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청권 여론은 누구를 지지할 것이며, 그 영향력은 향후 대선판에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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