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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고 살기좋은 동네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대전의 교통·상권 중심이면서 유등천이 감싸는 용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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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13 18:20
  • 기자명 By. 문승현 기자

 

洞人時代 (동인시대)

지난 1991년 시작된 지방자치가 올해로 20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2할 자치로 통용되는 재정악화와 관 주도 행정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청인의 새아침’충청신문은 이에 지방자치 최일선에 있는 동 주민센터를 찾아 모범적인 민·관 협력 및 상생 사례를 발굴·보도하고자 합니다. 지역주민에 의한 진정한 자치 시대를 모색하는 데 현장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정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방금 잡은 물고기처럼 생동하는 우리 동네 이야기 ‘洞人時代(동인시대)’를 담담히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동네 도서관에서 아이들 꿈과 희망 키운다

지난 8월 24일 대전 서구 용문동에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동 주민센터 뒷편 빈집 1층(33.3㎡)을 리모델링해 마을도서관을 만들고 개관식을 열었다.

도서관 이름은 ‘용문동 생각쟁이 도서관’으로 25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아동도서 2000여권 등 모두 3800여권 규모의 책을 들여놨다. 평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한사람당 3권씩 책을 빌릴 수 있다.

용문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번 마을도서관 개관식을 기념해 ‘도서기증 운동’ 및 도서관 주변에 지역 어린이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자연스런 참여와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용문동 이상목 동장은 “서구 관내에서 학교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학교시설을 이용키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곳이었으면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교육욕구 충족 및 문화활동 영역을 넓혀 정서 함양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답고 살기좋은 동네

용문네거리를 중심으로 금융·서비스업 등 상업지역이 형성된 용문동은 계룡로가 관통하는 교통 중심지면서 주거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6800여세대 1만50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지하철 개통과 함께 용문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지역 토박이들이 많아 주민들 사이 정이 넘치는 동네로 꼽힌다.

또 수침교 아래로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인 유등천이 동 전체를 감싸 흐르고 있는데 깨끗해진 유등천변에는 많은 물고기와 백로가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들고 있다. 푸른 잔디와 우레탄으로 포장된 이곳은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로 항상 북적인다.

주민센터 장복순 총무는 “하천을 주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정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유등천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명품 자치구 서구의 상징, 정답고 살기좋은 용문동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치 프로그램 다양… 자생단체 활동도 활발

매주 수·목요일 오전이면 용문동 주민센터는 시끌벅적해진다. 2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풍물교실에서 두시간 동안 신명나게 떠들어대는(?) 것.

이외에도 100여명의 주민들이 6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pop, 서예, 수지침, 생활체조 등 모두가 자발적인 참여로 활성화돼 있다.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자원봉사협의회, 여성자율방범대, 적십자봉사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자생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들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나누기 행사를 벌이는가하면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한 가로환경 정비사업, 어르신 말벗 해드리기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연탄나누기, 추석 송편 만들기 등을 통해 지역내 청소년, 홀로노인 등을 지역사회의 품에 안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뿐 아니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에는 지역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용문동 어르신 행복잔치’를 열었다. 동 주민센터와 용문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는 관내 어르신 등 600여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펼쳤다.

가톨릭병원에서 당·혈압체크 등 무료 건강검진을 해줬고, 가훈 써주기, 수지침 봉사 등 부대행사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용문동 이상목 동장은 “정답고 살기 좋은 동네를 함께 가꾸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을 실천하고자 행사를 열었다”며 “지역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였지만 동 전체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졌던 행사였다”고 술회했다.

이 동장은 이어 “자생단체는 물론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구심점을 마련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용문동 주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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