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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고싶은 세계적 명품도시 건설에 심혈”

[충청초대석] 행정중심복합도시 최민호 건설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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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0.23 18:31
  • 기자명 By. 육심무 기자

 

-국토균형발전·국가성장동력 견인

-세계적인 교육기반 조성 등 전력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모범도시로 건설돼야

전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을 내걸면서 시작된 세종시 건설은 그동안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된데 이어 이명박 정부들어 다시 교육과학도시로의 수정안이 제시되면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충청 주민들의 치열한 투쟁끝에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대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내년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부처와 기관들의 이전과 함께 광역특별자치단체로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기치로 세종시 기초를 닦고 있는 최민호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만나 세종시 건설의 이모저모와 비전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 행정수도 위헌 판결과 교육과학도시로의 수정안 진통 등을 극복하고 내년 광역자치단체로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는 행정수도의 큰 그림이 많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세종시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요.

▲행정수도 건설이 헌재의 위헌 판결과 이전에 대한 기득권층의 저항으로 인해 반쪽으로 쪼그라 들었다는 비판과 제대로 건설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상존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정안 논란 등이 충청권 주민들의 사수 노력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지지하는 다수 국민들의 뜻임이 입증되면서 당초 계획한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가균형발전과 효율성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도 이제 수면 아래로 사라졌고, 내년 7월 1일 세종시가 특별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하는데 필요한 관련 법령도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우리 건설청에서는 내년 이전이 시작되는 국무총리실 등 정부기관의 청사 건립과 도로, 교량 등 도시기반시설의 준공 및 세종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세계적인 교육기반 조성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제반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 2005년 입지 지정 당시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여건이 많이 변했는데.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이 연기군 전체와 충북 청원군 및 충남 공주시 일원으로 확장됐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이 인접한 대전시로 지정됐고 세종시도 기능지구로 지정되는 등 환경과 여건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이런 호재와 국책연구기관과 유수의 외국연구기관 등의 입주는 세종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 도시건설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것과 세종시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세종특별자치시를 만드는 궁극적인 목표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만드는 것인 만큼 주민의 삶의 질이 높은, 세계인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건설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행정의 창조적인 기틀을 제시하고, 박물관과 도서관, 한문화마을 등 전통문화 예술의 창조적인 발원지가 돼야합니다.

또 미래를 선도할 첨단과학기술 및 방식 등을 도시에 적용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실현해야합니다. 나아가 도시건설과 운영 방식 등을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모범도시로 건설돼야 합니다.

예정지역의 확대로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지니게된 세종시는 원도심과 신도심 및 기존 전원지역의 바람직한 융합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지방행정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구역 통합과 융복합도시 재창조의 시금석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며, 이의 실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세기만의 압축경제성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세계에 내 놓을 만한 도시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치·경제·교육·건강·주거 등을 종합해 도시별 삶의 질을 평가하는 Mercer사의 지난해 삶의 질 평가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1위,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가 2, 3위를 차지했는데 서울은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세종시가 세계의 도시평가에서 상위에 자리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오랜 공직 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많고 보람을 느끼는 일도 많았을 텐데.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의 기름 유출사고 수습을 현장에서 지휘하던 당시 전 국민의 자원봉사 행렬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8일 사고수습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해양오염 방제 관계자들을 모아 대책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각종 의견들이 제시됐습니다. 분뇨차량과 탱크로리 등 장비활용 방안부터 많은 인력을 동원해 양동이로 퍼나르자는 의견까지, 결국 해안 오염을 제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역설적이지만 가장 원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손으로 닦아내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계적인 해양오염으로 복구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진도 있었고요.

그러나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오염제거 봉사활동에 나서 추위를 무릅쓰고 복구활동에 나섰습니다.

신혼여행을 자원봉사로 대신한분들도 있고, 주민들이나 지방자치단체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도시락을 싸가지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다녀가신 많은 분들의 헌신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지사님과 저는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끊어지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자원봉사자들의 뒷바라지에 전력 투구했습니다.

13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세운 이 역사적인 금자탑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역량에 세계가 놀란 사례입니다. 휴일도 없이 많은 공무원들이 고생했지만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당시 높은 분들이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던 화상회의 시설을 복구작업과 업무협조에 최대한 활용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섹소폰 공연 등을 통해 예술적인 감성이 풍부한 인물로 주목받기도 했는데.

▲공직에 매인 몸이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주민들께서 신사의 도락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취미로 삶의 풍미를 더하는 ‘뗄레당뜨’는 불어로 동호인이란 뜻으로 아마추어지만 프로보다 깊은 지식을 가진 마니아를 지칭합니다.

프랑스에서의 최대찬사는 뗄레당뜨한 인물이라는 평가라고 합니다. 프로처럼 치열하고 직업처럼 처절하지 않은 뗄레땅뜨가 많아야 사회의 깊이가 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정치평론가나 문화평론가는 많지만 행정평론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직을 마친 후에는 행정평론가가 되고 싶습니다.

- 끝으로 하고픈 말씀은.

▲내년 세종시출범으로 충청권은 4개 광역단체장을 보유하게돼 정치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종시가 충청권 공생은 물론 국가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허브역할을 해야하며,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이 끊이지 않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운 것이 있어야 이를 해결하는 삶의 의욕이 돋고 이를 풀어나가고 해결해나갈 때 보람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부정적인 인식이나 패배적 사고로는 더욱 문제점에 함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종시가 세계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희망을 비춰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대담/육심무 부국장

정리·사진/이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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