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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할머니, 상황 차가버섯 된장은 ‘암, 성인병 예방'에 최고!

장 담구는 날이면 마을 어르신 모셔와 경노잔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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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0.10 18:13
  • 기자명 By. 김석쇠 기자

-소비자와 함께 된장 담아 신뢰 듬뿍

두리두리영농조합의 박해순 대표는 말한다.

“예부터 장류의 바탕은 된장, 간장이었습니다. 여행길에 감칠맛 나는 우리네 된장찌개 맛에 매력을 느껴본 사람들은 이구동성 말을 합니다. ‘역시 우리 것이 최고여~~’라고 말입니다.”

어쩌다가 재래식 된장을 얻어오면 소중하게 냉장고에 보관해 가며 아껴먹고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는 우리네 어머님들의 마음을 고집하고 있는 충북 청원군 미원면 대산리에 소재한 두리두리영농조합을 찾았다.

두리두리영농조합은 박해순(53·여) 대표를 비롯해 7명의 이사가 참여한 법인으로 심순섭(93) 할머니가 그동안 만들어 오던 된장 만드는 법을 박 대표가 대를 이어가기 위해 친정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를 전수 받았다.

박 대표는 심 할머니의 둘째딸로 어린 시절 이곳에서 자라면서 어머니가 식사 때마다 차려주던 구수한 된장 맛이 그리워 고향 사람들과 조합을 설립하고 된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곳 된장은 원재료인 콩을 구입하는 것부터가 남다르다. 10여 명의 조합원들에게 가장 좋은 종자를 지원해 주고 그 종자로 재배한 콩 중에서도 최고의 콩만을 수매해 가을이면 메주를 만들고 있다. 그렇게 메주를 만드는 것이 수천 개에 이르고 이듬해 봄이 되면 전국에서 된장 담그기 체험을 위해 조합원을 비롯해 수십 명이 참여한다. 이날만큼은 인근 어르신들까지 모셔 놓고 마을 잔치를 베풀고 있으며, 지난봄 된장 담그기 체험행사 때는 인기연예인 주현씨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장들까지 참석했다.

박 대표는 일반적인 된장에서 벗어나 상황버섯, 차가버섯된장을 중점적으로 생산해 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또 성인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한편 두리두리영농조합은 잊혀져 가는 우리 음식의 맛을 찾고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농협충북유통 광장에서 개최되는 ‘2011 충북전통 장류축제’에 참가해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 박해순 대표 인터뷰

?두리영농조합법인을 창업하게 된 동기는?

-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된장을 만들어 오고 계셨고 또 어머니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시골에서 사시겠다며 현재 계시는 곳에서 30여 년을 살게 되었는데 어머니의 고향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 전통 식품인 된장, 간장을 만드는 것을 시작을 하게 됐다.

특히 큰 오빠를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 현재 우리 영농조합의 이사님들이시다. 그 이사님들이 오빠가 살아 계실 때 미원면을 떠나지 않고 내 고장을 발전시키자고 했던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조합을 설립하는데 참여해 주실 뿐만 아니라 메주나 된장 만드는 행사에도 아낌없이 지원을 해 주신다.

?창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는지?

- 어렵다기 보다는 이사님들께서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셔서 오히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금전적으로 힘들고 그럴 때는 이사님들께서 선뜻 자신들이 먼저 회의를 해 지원을 해주시고 그러셔서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 크다.

?된장을 선택한 이유는?

- 사람이 암에 걸리면 아무리 비싸고 좋은 것도 찾아다니는데 암에 걸리기 이전에 예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출품하는 된장은 3년 6개월 동안 숙성된 된장인데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전량 판매를 하지 않고 더 오랫동안 숙성을 시키고 있다. 또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된장들을 모으고 있는데 현재 10여년이나 지난 된장들을 수집해서 이를 통해 더 연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영농조합을 설립하고 고추장 등 다른 특산품들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장 종류를 하는 곳들이 많아져 여러 가지를 하다보면 전념 할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고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 기능성 된장, 간장만을 선택 해 만들고 있다.

?된장은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 현재 조합원들이 10여 분이 계시는데 그 분들에게 제일 좋은 종자를 사주고 그 종자로 농사를 지은 것을 선택해 가장 좋은 특상품을 선별해 수매를 하고 있다. 또 힘들게 농사를 지은 조합원들을 생각해서 시중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 전량 수매하고 그 특상품으로 가을이면 메주를 만들고 이듬해 봄이 되면 직접 된장을 만든다.

특히 봄에 된장을 담글 때는 80여 명의 회원들이 직접 체험을 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또 전국에 홍보를 통해 참여하는 분들도 있고 동네 어르신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모셔서 마을 잔치도 함께 열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대학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좋은 식품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

- 얼마 전 한국체대에서 선수들의 체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납품 제의를 해와 그 곳에 공급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해 놓은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식 지정식품으로 선정받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된장은 이미 들어가 있어서 영양사들이나 관계자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 인근 충청대학과는 농민들과의 자매결연을 맺어 식품과 학생들 하고 연결해 체험행사나 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나 특별한 것이 있다면?

- 조금은 먼 이야기 같지만 태릉선수촌 선수들에게 우리 기능성 된장을 지원해 좋은 제품을 먹고 선수들의 체력이 좋아져 국위선양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는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섯 분의 암 환자들에게 우리 기능성 된장을 매월 2kg씩 2년 째 보내주고 있는데 모두들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저의 큰 언니도 췌장암으로 치료를 받다가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돼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마지막 준비를 했지만 우리 기능성 된장을 먹으면서 3년이나 더 살았던 경험이 있다.

?된장에 남다른 애착이 있으신 것 같은데?

- 우리 선조들이 민간요법으로 많이 활용해 왔는데 현대시대에 와서는 인스턴트식품 등으로 암이나 각 종 질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93세 된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시길 “우리된장을 3년 동안 안 먹으면 죽는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좋다. 최근 들어 전국에 된장 학교까지 몇 군데 생기고 있다. 우리 신체에 기본이 되는 식품 중에 하나가 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고의 된장을 만들어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또한 전국 어느 가정에서 든 우리 된장을 직접 만들고 담글 수 있도록 체험에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주소: 충북 청원군 미원면 대산리 480-1번지

홈페이지: http://cafe.daum.net/durivillage

문의전화: TEL)043-297-0811 H/P)010-5879-7222 FAX)043-286-4294

/김석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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