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팝펀딩에는 은행이 없습니다. 사람이 있습니다”

한푼, 두푼 모아 도와주는 품앗이 대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1.07.31 19: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최근 국내 경제현황은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34만여명에 달하는 대졸 실업대란, 3만명의 대학생 신용불량자라는 처참한 현실위에 놓여있다.

이에 국내에는 낮은 신용등급(7~10등급)으로 인해 제도권 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80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800만명이라는 수치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약1/3에 해당하며, 이 중 다수는 소액 급전이 필요하지만 금융권에서 거부당해 이자율 39%가 넘는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처지이다.

또한 상환능력은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신용이 낮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에 ‘팝펀딩닷컴’ 은 경제 위기 속에서 나날이 커지고 있는 불법 사채시장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다시 제도권 금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신용기록을 발생시켜 주고 있다.

집단지성을 이용한 십시일반 품앗이 형태의 사회적 금융서비스

팝펀딩닷컴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인터넷상에서 만나 개인간 금융거래를 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를 P2P금융 이라고 한다.

팝펀딩의 대출회원들은 한 사람의 투자자 또는 한 곳의 기관으로부터 전액을 대출받는 것이 아니라 팝펀딩의 여러 투자회원들로부터 십시일반 조금씩 입찰을 받아 신청한 금액이 달성이 되면 돈을 빌리게 된다. 따라서 대출자의 연체나 대손등의 미상환 문제 발생시에도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대출회원들은 직접 작성한 빌리는 사연, 상환계획등을 제출하며, 투자회원들은 그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판단한다. 투자회원들은 한 경매당 1천원에서 9만9천원까지 투자 가능하다.

대출회원들은 처음 신청시 100만원~300만원까지(50만원 단위) 대출신청이 가능하며, 팝펀딩에서 신용을 쌓은 후에는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팝펀딩에서 총 3번 대출을 받은 A(42,남)씨는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과거 집안사정으로 인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 채무를 성실하게 갚고 있던 중 형님의 수술비가 급하게 필요해 대출을 받았다.

A씨는 “공무원으로 안정된 급여를 받고 있지만, 신용불량자라는 낙인 때문에 소액이 필요해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팝펀딩을 알게 돼 3번의 경매신청으로 수술비 등을 마련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내가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회적 금융

팝펀딩은 1년간 대학등록금 1천만원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들이 학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7년 무이자 학자금 후원을 하고 있다. 다수의 기부성 투자자들과 대학생이 멘토와 멘티가 돼 7년간 무이자로 학자금을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액은 300만원, 500만원 둘 중 하나를 택하면 된다.

금융소외계층인 이웃을 돕는 뿌듯함

팝펀딩닷컴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팝펀딩 체결건수는 2011년 7월 20일을 기준으로 1,226건이며, 충남 35명, 충북 26명, 대전 39명 등이 이용했다. 총 체결금액은 약 22억 8천원만원 상당이다.

1200건에 달하는 대출자의 96.6%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신용등급 7~10등급인 금융소외계층이고, 이중에 41%는 대부업체에서도 빌릴수 없는 공공기록 보유자 이다.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제도권 금융기록이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로 인해 신용이 떨어지고 금융소외자가 돼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신용을 회복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팝펀딩은 이런 금융소외자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일상호저축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어 대출 성사시 제도권 대출기록이 발생하고 이를 정상적으로 상환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금융소외계층은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음과 동시에 신용기록이 발생,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팝펀딩닷컴 신현욱 대표이사는 “팝펀딩은 소액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고금리의 기존 대부업 늪에서 헤어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수요자가 혜택을 보고 자금 공급자(개인)는 최소한의 투자 리스크를 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집단 지성’, 대중의 평가와 심사로 상환율 95%

팝펀딩 회원들은 금융소외계층들에게 대출을 해 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는 ‘집단지성’을 이용한다. 상환율 95%를 기록한 다수의 집단지성의 평가와 심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보여주고 있다.

팝펀딩은 대출회원들의 연체에 대한 절차도 정해놓고 있다.

연체 시 대출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단계적으로 공개되는데, 연체 11일부터는 대출신청자의 이름, 휴대폰, 집 전화번호, 집주소, 직장명, 직장번호 등의 신상정보가 투자자들에게 공개된다.

채무자가 상환예정일이 지나도록 변제하지 아니한 경우 팝펀딩의 경매규정에 따라 대손처리를 하게되며, 투자자들의 대손선택이 시작된다.

투자자들은 투자자가 가지는 투자금 및 수수료 지급청구권을 한국인터넷금융(주)에 매각하는 방법과 투자자가 채무자에 대해 직접 자신의 권리를 청구해 지급받을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강선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