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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김고은 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 기록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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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21 17:2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시간은 더디게 가는 것 같지만, 문득 앞으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걸어 온 길. 끝은 보이지 않는다.

1919년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던 길거리는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다. 

어느덧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 3월 1일.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100주년을 맞이한 3.1운동을 바라보고 있을까. 

1919년 3월 1일은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이후로 약 10여년이 흐른 뒤였다. 

근현대사를 배우면 으레 배우게 되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문화통치로 바꾸게 된 혁명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그 시기, 어쩌면 누군가는 나라 잃은 슬픔 속 회의감으로 허우적대고 있었을 수도 있다. 

다른 누군가는 일제에 순응하는 것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제의 억압을 10년 동안 겪으면서도 결코 독립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울린다. 

1919년 3월 1일, 그 시간 속 사람들은 지난 10년 속에서도 결코 독립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조국을 되찾을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탑골공원에서의 독립선언서 낭독, 그리고 독립을 염원하는 독립만세운동. 

비단 서울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독립만세운동이었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지속할 수 있었다. 

조국을 지키려는 수많은 마음이 모여 1945년 8월 15일이 되어서야 그토록 바라던 ‘광복’이 왔지만 36년의 일제의 악행 속 고통을 우리는 차마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대한독립만세!’를 쉴 새 없이 외치던 사람들, 우리의 조상은 시대 속으로 사라져갔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이 6음절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알 수 없는 애국심을 느끼게 한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에 100번째 3·1절을 맞아 대전에서는 정완진 애국지사의 댁에 대전지역 1호 독립유공자 명패를 부착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독립운동을 하신 많은 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서, 그분들이 만들어주신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100주년을 맞이하는 3월 1일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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