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다중이용업소, 안전의식 가져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0.06.16 19:4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국민의 다양한 욕구가 증가됨에 따라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건축물은 대형화·고층화·밀집화 되어가며 새로운 신종업이 출현하는 등 다중이용업의 양·질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추세에 따라 매년 다중이용업소에서는 크고 작은 빈번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영업주의 화재대처능력이 미흡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발생한 부산실내사격장 화재참사는 물론 씨랜드 청소년수련원화재, 인천 히트노래방화재, 용인 고시원화재 등에서 보듯이 다중이용업소는 화재안전취약시설로 낙인 찍혔다.

대부분의 다중이용업소 구조는 지하층 또는 건축물의 최상에 위치하고 있어 화재시 피난이 수월하지 못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업장의 미관을 위해 연소 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하는 합성수지류와 소파 등 가연성 실내장식물을 무분별하게 시공하는 한편, 내부 통로가 미로형태의 구조로 되어 있어 화재시 신속한 피난에 장애가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중이용업소는 불특정 다수가 운집하여 음주·유흥·오락 등에 심취함으로써 실화 가능성이 높고 특히 야간의 특정 시간대에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이 체류하게 됨으로 화재 발생시 대피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다중이용업소의 위험요소로부터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업주와 종사원, 이용객들의 안전의식이다.

대부분의 영업주는 소방시설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으며 몇몇은 영업이익만을 생각하고 평소 비상구를 잠금 상태로 영업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이를 증명하는 예로 1999년 발생한 인천 히트노래방 화재는 호프집 종사원이 술값을 받기위해 주출입문을 잠가 놓았고 2001년 군산의 대가 유흥주점의 경우 종업원의 감시를 위해 내부에서 열 수 없는 잠금장치를 설치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또한 이용객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비치된 소화기는 사용법이 어떻게 되는지, 내가 찾는 다중이용업소의 비상구는 어디에 있는지, 혹시나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내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영업주와 종사원, 이용객이 안전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을 비용개념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스스로 나를 지키는 안전의식을 갖고 노력할 때 비로소 나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사회의 진입을 목전에 두었지만 부산사격장, 대구 지하철 등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국내·외 언론에서는 안전불감증의 만연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우리나라의 안전의식의 현 주소를 꼬집으며 우리의 안전의식을 후진국으로 평가했다.

이제 안전이 국가경쟁력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부분이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고, 국민생활의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

국민의 높은 안전욕구를 기반으로 책임있는 주체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 합리적인 소방제도 마련과 운용으로 안전한국 건설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박종인/부여소방서 예방안전담당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