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 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의회 이창선 당선인(자유한국당, 3선)이 21일 특별상임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혈세를 들여 만든 공주시의회 의원들의 개인 사무실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李 당선인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원 당선인들이 시민들에게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만 해놓고 당선된 지도 얼마 안됐는데 벌써부터 ‘어떤 사무실을 갖겠다. 위치가 좋은 사무실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접만 받으려고 하는 이런 시의원들은 공주시민들 및 모든 단체가 나서 주민소환제를 해서라도 강력하게 혼내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자신이 의원으로 몸 담았던 지난 6대 의회에서는 의원들이 한 개의 사무실을 사용하고 한 공간에 있다 보니 서로 의견충돌로 언쟁을 벌여도 소통이 가능했다. 그런데 7대 의회에서부터는 각자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다 보니 회의가 끝나면 자신의 사무실 등으로 흩어져 얼굴을 볼 수 없어 파행은 물론 협치 또한 불가능했다” 고 지적했다.
李 당선인은 “공무원들에게는 건물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서 의원들은 각자의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흡연하고 회의실에 들어오지도 않은 채 자기 개인 사무실에서 모니터로 다른 의원들이 하는 회의 모습을 지켜보더라. 차라리 집에서 모니터나 TV를 보지 뭐 하러 의회에 나오느냐”고 비판했다.
李 당선인은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12명의 의원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대접 받고 허세를 부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박병수 의원(4선)이 8대 공주시의회 의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李 당선인은 지난 선거운동 당시 자신이 입성하면 개인 의원 사무실을 폐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