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청당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조합원 300여명은 15일 각종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을 규탄하는 시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천안시청 앞에 집결, 학교부지 미확보를 이유로 공사를 중지시킨 교육지원청과 이를 승인한 천안시에 항의하며 천안교육지원청까지 시가행진을 펼쳤다.
조합원들은 “‘내 집 마련’의 꿈에 젖어 있는데 공사 중지명령이 웬 말이냐”며 “학교부지 확보가 문제라면 청당초등학교 등 인근학교를 중축해 수용하면 되는데 섣부른 탁상행정으로 시민을 괴롭힌다”며 천안시와 교육청을 싸잡아 성토했다.
지난 2016년 11월 청당동 일원의 신축아파트 시행사 5곳은 올 3월까지 청당동 318-1번지 일원을 학교용지로 공동매입해 교육지원청에 기부체납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학교가 들어선다는 소문에 땅값이 치솟아 시행사가 학교용지를 마련하지 못하는 지경에 처했다.
이에 천안교육청이 지난 3월 ‘학교용지 미조성에 따른 주택건설사업 승인 취소 및 공사 중지’를 천안시에 요청해 공사중지 명령이 시달됐다.
이날 시 건축과 관계자와 교섭에 나선 조합대표들은 “시청 관계자들이 우리의 요구 사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며 희망의 소리를 전했다.
한편, 코오롱하늘채의 현재 공정율은 30%가 넘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