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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일 선택의 날, 유권자의 힘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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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1 16: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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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역사적인 회담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선언-완전한 비핵화-국교 정상화’로 이어지는 비핵화 로드맵을 내놓았다. 아무쪼록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를 내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소망한다. 우리에게 북미 정상회담은 묵직한 이슈인 것은 분명하지만 더 큰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선거가 내일이다.


이번 선거만큼 정책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적도 드물다. 후보들의 정견과 소신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깜깜이 선거’라는 아쉬움이 크다. 정책과 구도가 사라진 선거판은 네거티브와 비방이 점령했다. 혼탁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 민주주의의 성장을 입증한 것은 위안 삼을 만하다.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 참여의 확대란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지난 사전투표에서 대전은 19.66%, 세종 24.75%, 충북 20.75%, 충남은 19.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9대 대선 대전 27.52, 세종 34.48, 충북 25.45, 충남 24.18%보다는 낮지만, 6회 지선 대전 11.2%, 세종 15.12%, 충북 13.31%, 충남 11.93%를 크게 웃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 투표율도 오르는 게 지금까지의 상례였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끌어 올려주길 기대한다.


지방선거는 어떤 측면에서 대선이나 총선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바꾸고, 우리 가족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 도덕성과 자질뿐 아니라 공약까지 겸비한 후보를 뽑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 자신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선거 분위기가 혼탁하다 해서, 뽑을 후보가 없다 해서 기권할 일이 아니다. 네거티브와 비방전이 기승을 부릴수록 정치 불신과 냉소를 부추긴 후보부터 솎아내야 한다.


누구를 뽑을지 아직까지 정하지 못했다면 가정에 배달된 선거 공보물을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사실 공보물을 보지 않고는 7~8명이나 되는 후보들의 면면을 알기 어렵다.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후보는 그나마 언론에 나오지만 교육감 후보나 시·구·군의원 정보는 공보물이 유일한 자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보물에는 후보자 재산과 병역, 세금 납부와 체납 사항, 전과기록 같은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정책과 공약이 담겨 있다. 잘 살펴보면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일꾼이 누군지 가늠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선거에 나온 후보자 중에는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역 주민보다 소속 정당이나 본인 영달을 위해 출마한 이들이다. 이런 후보자는 걸러내야 한다.


이번에도 국민의 밝은 눈이 풀뿌리 민주주의와 교육자치를 지킬 최후의 보루다. 옥석을 구분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이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거짓말은 하지 않는지, 무능하고 부도덕하지 않는지는 후보들을 판단하는 기본 요소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도 선거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변화냐 안정이냐는 유권자들의 선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누가 당선되든 유권자 다수가 투표해야 대표성에 흠결이 생기지 않을 게 아닌가. 내일은 남녀노소 누구든 투표장을 향한 발걸음을 서두를 일이다. 시장, 교육감, 구청장, 시·구의원을 막론하고 마음에 두었던 후보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겠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 한다. 이 축제는 투표의 의무를 다한 시민들이 누리는 권리다. 선거 공보물과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 면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하루면 충분하다. 그리고 그 판단을 토대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때가 왔다. <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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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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