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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도 리모델링사업 도마 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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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6.10 16:5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남도청사 리모델링 사업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번도 아니고 2차에 걸쳐 최근 1년 사이 들어간 혈세가 30억원 가까이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전에서 내포로 이전한 충남도청사가 채 6년이 안된 시점에서 거액의 혈세를 투입해야할 만큼 리모델링사업이 시급했느냐는 점이다. 당연히 세간의 눈총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지난 6일부터 청사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도는 8억 3100여만 원을 들여 문예회관 옆 지하주차장 주 출입구 개선공사와 경비실 이전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출입구 기존 벽체를 철거하고 유리 소재 벽체를 사용해 출입구의 시인성을 높인다. 또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층 로비로 통하는 문을 자동회전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하1층 로비 출입구 우측에 있던 경비실은 출입구 좌측 장애인 주차장 2칸을 폐쇄하고 그곳으로 이동한다.

그러면서 기존 경비실을 폐쇄하고 자동차매연과 겨울철 방한 등을 위해 출입문 폭을 넓혀 자동회전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해 방풍실을 만들겠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충남도는 이에앞서 지난해부터 지하 1층에서 1층 로비로 향하는 계단 리모델링, 지하 1층 로비 미디어 월 조성, 기자실 이전, 1층 로비 미팅룸 조성 등 최근 1년간 1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는 해당 부분에 대한 민원해결차원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도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6년도 채 안 된 청사 리모델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들어 혈세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디어 월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한번도 아니고 2차에 걸쳐 30억원 가까이 투입하는 것은 선뜻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충남도는 이와관련, 오래전부터 출입구등 크고작은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키 위해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의 시각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충남도청사는 지난 2012년 12월 완공한 신청사라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이유이다. 당초 도청사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그중의 하나이다.

한 관계자는 “충남도청사 이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리모델링 운운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민원을 내세우기에 앞서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각종 여론을 종합해 그 당위성을 인정받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청사완공이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여겨진다.

이와함께 청사준공과 관련해 항간에서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할것이다.

그것은 도민들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자치단체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이같은 여론을 도외시한 채 민원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모든 일에는 납득할만한 명분과 순서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를 외면한 충남도청사 리모델링사업을 바라보는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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