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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성터미널사업 본계약 체결기한 연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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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13 16: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여전히 순탄치 않다는 소식이다. 실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선 협상대상자와의 계약이 결렬된 데 이어 후순위 사업자까지 본계약 체결 기한연장을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전도시공사와 케이피아이에이치는 지난 11일 60일간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유성터미널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은 본 계약에 서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케이피아이에이치 측이 전날 본 계약 체결 기한연장을 요청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케이피아이에이치 측은 공문을 통해 “한국기업평가에서 작성한 평가보고서가 9일 완료됨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의 심의 기간을 고려해 협약체결 기한연장이 필요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재무적 투자확약서 및 책임준공 문서를 연장기한(21일)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 협상대상자 자격을 잃는데 동의하며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하는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왠지 석연찮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또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바로 그것이다.

본지는 이미 유성복합터미널사업 재공모와 관련해 대전시는 그간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예정된 수순에 따라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이면에는 현재의 여건이 사업시행 초기에 비해 제반 여건상 불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사업 재공모가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그간의 사업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과 안일한 자세로 인한 사업 좌초 위기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복합터미널은 성격상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대형 업체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한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간의 지가상승과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간과할 처지가 못 된다.

사업 표류로 인한 이미지 손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 모름지기 민간투자 사업은 투명하고도 적법한 행정 절차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간의 사업진행과정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롯데와의 불발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 결렬, 후순위 사업자의 본 계약 체결 기한 연장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 최종결과는 오는 21일 밝혀질 것이다.

본지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재공모는 대전시의 대응력을 시험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역설한바 있다. 그간의 잘못들을 또다시 반복해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순간의 시행착오는 또 다른 악순환을 야기시키는 요인이 된다.

주요 정책과 추진방향이 확고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간 유성터미널사업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초창기 롯데와의 재추진이 불발된데다 재공모과정에서도 미숙함을 드러낸지 오래다. 그간의 사업 결과에서 보듯이 한번 삐끗하면 그 부작용이 크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대전시에 향후 가능한 현실을 반영할 새로운 구상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당장 해결 가능한 것부터 재점검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 결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런 의미에서 1주일 뒤로 다가온 케이피아이에이치와의 계약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의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에서 향후 결과는 시당국의 대응력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될것이다.

유성터미널 본 계약 체결의 선제조건은 재무적 투자확약과 책임준공이다. 우여곡절 끝에 후순위사업자로 선정된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이를 확인하는 문서를 대전시에 제출할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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