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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공주시, 6·13지선 역량부족 후보 ‘난립’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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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5.07 17:37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6·13 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지금, 공주시 선거판의 흐름은 ‘유감스럽게도’역량부족의 후보들로 넘쳐나고 있다.

참신한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제대로 된 일꾼이 없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말 이러한 자질부족과 역량부족의 후보 외엔 수준을 갖춘 일꾼이 공주시에는 정녕 없는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든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 이유조차 성실히 답변하지 못하는 후보, 바로 얼마 전 음주운전에 걸리고도 쉬쉬하며 넘어가려는 후보, 다음엔 어느 당이 나에게 공천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이 당 저 당 떠돌다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를 읍소하는 후보, 또박 또박 세비를 받아 챙겨 먹으며 본회의장에 출석조차 하지 않았던 후보, 선거 때만 되면 시민만 바라보고 머슴처럼 심부름꾼이 되어 일하겠다고 약속하고 당선 후 지키지 않은 거짓말쟁이 후보,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고 있는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 빚쟁이가 찾아와 내 돈 내 놓으라는 소란으로 망신당한 후보, ‘저런 사람이 무슨 의원이냐?’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으면서 모르는 척 하고 또 다시 선거판에 등장한 ‘후안무치’의 후보가 너무 많이 눈에 띤다.

지난 4년간 공주시의회는 무수한 감투싸움과 당적 이동 및 고소·고발 등으로 파행을 겪으며‘반대를 위한 반대’로 전혀 제대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참신함보다 주변사람, 새 인물보다 내 인물, 앞으로 잘 할 사람보다 과거 선거에 도움을 준 이에게 공주시를 이끌어갈 후보랍시고 내미는 각 당의 ‘밥상차림’에 할 말을 잃었다.

이미 여러 차례 소멸할 도시로 꼽히고 있는 공주시, 갈 길은 너무 멀고 시간은 촉박하다.

세종시로 시세가 위축되는 수준을 넘어 이대로라면 통합하는 길이 차라리 낫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직전이다. 아니,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고 봐야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경기는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어느 업종 하나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 못한 시점에서 시대의 영웅까진 아니더라도 난세의 희망 정도는 나와 줘야 할 시기에 밥 그릇 나눠먹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각 당들은 부디 제대로 검증된 인물난 위주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그리고 후보들은 소설 같은 헛공약보다 명확한 팩트(fact)로 공주시의 발전·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시민들은 지금부터라도 두 눈을 부릅뜨고 원석을 찾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몰상식한 정치인 때문에 정치에 혐오감이 더해지고 그로 인한 시민들의 무관심이 커지다 보면 오히려 저들은 제 맘대로의 할 구실을 얻게 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면 이번엔 제발 역량부족 후보들이 공주시 정치판에서 사라지는 계기가 되길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빌고 또 빈다.

또한, 후보들은 자신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와 오만을 접어야 하며, 지난 공주시 관내 지역농협 조합장선거에서 거의 다 물갈이가 된 선거결과를 상기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들에게‘레드 카펫’을 깔아주면 안 된다. 한번 채인 돌에 또 다시 채여 넘어진다면 그건 바보다.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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