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도지사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용필 예비후보가 농정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이들 두 후보는 30일 예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충남농민의길(준)과 한국농정신문이 공동주최한 농정공약 토론회에 참석했다.
먼저 양승조 의원은 “친환경급식 차액 지원 사업을 실시하겠다”며 “전남도는 이미 2003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해 오고 있다. 충남의 학생들은 도의 지원이 없어 일반 급식을 먹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친환경 급식을 공급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검수 기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해 2016년 기준 376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농가소득 문제는 농정정책의 기본이다. 고령화 역시 심각한 문제”라며 “여러 가지 의견과 질문을 주시면 도정에 적극 반영해 농민의 삶을 개선시키고, 돌아오고 싶은 농촌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 예비후보는 “농민을 농군이라 한다. 농군은 국군과 마찬가지로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지 않는다”며 “그만큼 항상 비상 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토론을 시작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2010년 도의원 생활을 하면서 주민 발의로 된 ‘농가 경영안전 직불금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금은 질소질 친환경 공급도 이미 사라져 농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농업환경 실천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연 36만원 지원해주면서 생색내기 일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농민수당 20만원 지급 ▲여성농업정책관 신설 ▲친환경농업정책관 신설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충남농민의길(준)을 비롯한 관련단체들은 ▲충남형 농업공익직불금(가칭 농민수당) 추진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및 인력마련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제도(조례) ▲영농폐기물 수거보상금 증액 및 집하장 확대 ▲보육에서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 추진 ▲여성농민 권리 보장과 성 평등 정책 추진 등을 공식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