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역대 대전시장 선거를 보면 지역·보수정당 후보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또 당선자 모두가 당시 야당 소속인 것을 알 수 있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보면,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에서 염홍철 후보가,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 변평섭 후보가, 자유민주연합에서 홍선기 후보가, 무소속으로 이대형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었다.
선거 결과 자민련 홍 후보가 과반인 63.76%의 득표율로 낙승했다. 민자당 염 후보가 20.93%, 민주당 변 후보가 10.84%를 각각 얻는 데 그쳤다.
자민련은 충청도에 지지 기반을 둔 보수 정당으로, 당시 대전기초단체장 5개 선거구에서도 4개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제2회 선거에서도 홍선기 후보가 자민련으로 나와 73.6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는 민선 도입 뒤 대전시장 선거에서 유일한 재선 사례다.
보수정당인 국민신당의 송천영 후보와 무소속 조명현 후보가 맞섰지만, 각각 18.12%와 8.18% 득표율로 역부족이었다.
제3회에선 보수야당인 한나라당 소속 염홍철 후보가 자민련 홍선기 후보의 3선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염 후보는 득표율 46.61%로, 40.2%의 홍 후보를 누르고 두 번 도전 끝에 시장직에 올랐다. 이들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무소속 김헌태·정하용 후보가 나서 각각 3.83%와 9.34%를 받았다.
제4회에선 염홍철 후보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재선 도전에 나섰지만, 보수야당인 한나라당의 박성효 후보에 밀렸다.
박 후보가 43.83%, 염 후보가 41.14%로 득표율을 양분했고 민주당 최기복 후보가 1.21%, 민주노동당 박춘호 후보가 2.82%, 국민중심당 남충희 후보가 10.45%,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 고낙정 후보가 0.51%를 각각 받았다.
제5회에선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박성효 후보(28.5%)와 자민련의 후신인 자유선진당의 염홍철 후보(46.67%)가 재대결을 펼쳐, 염 후보가 설욕에 성공했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가 23.28%,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가 1.53%를 각각 획득했다.
직전 제6회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신인 새누리당에서 박성효 후보(46.76%)가 세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50.07%)에 무릎을 꿇었다.
정의당 한창민 후보가 1.76%,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가 1.39%로 진보정당 후보들은 기록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