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안(갑) 선거구에 대한 충남도의원 후보 공천이 19일 밤 확정 발표되면서 당원 간 폭로가 잇따르는 등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는 것.
특히 협박성 녹취파일이 발견되면서 공천영향에 미칠 파장도 예견되고 있다.
천안(갑) 국회의원 경선을 앞두고 한태선 예비후보가 경쟁상대인 이규희 예비후보를 고발한데 이어 당원명부 유출과 2017년도 40여만 원의 금품수수의혹 등으로 수렁에 빠진 꼴이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6·13 도의원선거에 대비해 천안갑 1선거구 김득응, 2선거구 한영신, 3선거구 정병기씨 등을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 도의원 후보가 발표된 시각에 최문기 씨가 “2016년 20대 총선 때 아버지 이름으로 이규희 통장에 50만원을 송금했는데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게다가 당시 캠프근무 직원들이 우리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밥값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최 씨는 특히 “이규희를 날려버리겠다”며 “당시 사무장이 DB(데이터베이스)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가져오지 못하자 이규희가 있는 자리에서 사무장이 나를 폭행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규희 예비후보 캠프관계자는 “최 씨가 발언한 폭행사건은 최 씨가 당원명부가 있는 usb와 휴대폰을 훔쳐가 벌어진 일“이라며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최 씨의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usb를 추궁하자 부인해 실랑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규희 예비후보의 육성이 담긴 3분 분량의 녹취록도 있다.
이 예비후보의 음성으로 “아는 사람이 B도의원 예비후보를 안도와주면 까겠다는데, C씨의 인건비 차원에서 B예비후보를 통해 100만원을 빌려 4개월 후인 11월에 계좌로 돌려줬다.”
또 “A도의원 후보 수표 건은 술값이라고 주는데 박완주 의원 만나서 자기 이야기 잘해 달라했다, 야박하게 하기 싫어서 받은 건데….” 하며 한숨소리가 들렸다.
이어 “박완주 의원이 제 전화를 안 받고 만나주지도 않고, 그런데 기자회견해서 까느냐. 내일 공심위 면접해야하고, 저도 답답하고….”등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이 예비후보는 “급여를 받지 못한 C씨 가게 종업원이 노동부에 신고해 이를 도와주기 위해 7월에 B예비후보로부터 100만원을 빌렸던 것으로 4개월 후 내가 돌려준 것”이라며 “그런데 나는 현재까지도 C씨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