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연거푸 열리는 법정 기념일 관련 행사에서 막판 현역 프리미엄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일부는 예비후보 등록을 건너뛴 채 본후보 등록 전까지 구정 운영에 나서면서 간접 선거 운동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전 정가에 따르면 5개 구청장 가운데 이번 지선에 동·중구청장을 비롯해 서구청장과 대덕구청장이 각각 재선과 3선에 도전한다.
공천을 받은 서구청장과 대덕구청장을 포함해 이들 모두 아직까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제한적인 선거운동 대신 현직이 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이들의 예비후보 등록 시기도 조명받고 있다.
정가에선 이들의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즉 '4말5초'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5월 초까지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막바지 현역 프리미엄 활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정의 달'을 맞아 연달아 열리는 법정 기념일 관련 행사의 참석 때문이다.
실제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 날 등 월 초에만 법정 기념일이 세 차례 열린다.
지자체는 중앙부처 지침에 따라 법정 기념일 행사를 진행할 수 있고 현직 구청장들도 의례적 또는 직무적으로 참석할 수 있다.
또 평상시에는 공직선거법에 어긋나는 기부행위가 이들 기념일에서만큼은 제한적이지만 가능하다.
실제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에 행사 보조금을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고 참석자에게 교통비와 기념품 그리고 간식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단, 지자체장이 제공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은 금지하고 있다.
어버이날의 경우, 행사 참석 노인에게 식사와 기념품을 줄 수 있는 한편, 노인정 등을 돌며 노인에게 카네이션과 위문품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 60일 전인 지난 14일부터 지자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현직이기에 가능한 간접 선거 운동인 셈이다.
이는 구청장들이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어버이날 이후로 논의한다는 전언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부 구청장은 예비후보 등록 없이 아예 본후보 등록 전까지 현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정가 관계자는 "현직 구청장들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이점이 사실상 크지 않다"면서 "차라리 현직에 계속 있으면서 각종 행사에서 의례적인 인사말만 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