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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지 유성 ‘호텔리베라’ 철거 해법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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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12 13: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호텔 리베라’ 정상화가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 지 오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철거문제를 둘러싸고 노조와 철거요원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호텔 리베라 폐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상황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이와관련해 일각에서 제3자 매각이나 공영개발이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2가지 요건은 모두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아닌데다 기존 호텔 직원의 고용승계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이로인한 여파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달 전 호텔 리베라 주변 상가 212곳을 대상으로 한 상권 실태 조사결과 44곳이 폐업했거나 문을 닫을 예정이다.

매출은 월 평균 189만원, 고용은 모두 126명이 각각 줄었다. 상가 161곳이 '호텔리베라 폐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폐업 사태 지속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경우 55곳은 '6개월 내에 폐업', 48곳은 '업종전환', 95곳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본지는 이 설문조사와 관련해 상가 폐업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충은 물론 주변 상권의 매출이 급감해 생계를 고민하는 주변 상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유성관광특구의 랜드마크였던 호텔의 불 꺼진 모습은 시민들에게도 우울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호텔리베라 사태와 관련해 지역 사회의 우려가 높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문제는 설문조사가 말해주듯이 크고 작은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책위 참석자들은 호텔리베라 폐업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고 경영정상화는 물론 향후 지역 상생 방안 마련에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역설하고 있으나 그 해법은 여전히 겉돌고 있다.

'리베라호텔 유성’은 충청권의 최대 호텔이다.

그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한 호텔 리베라가 지역민을 위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노사갈등 속에 폐업이 현실화되면서 지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호텔사업장 폐쇄는 노사 간 이견을 따지기에 앞서 유성 지역 상권에 심각한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대전시와 유성구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고용문제와 더불어 앞서 언급한 지역경제 침체방지를 위해서다.

지역 고용과 상권 활성화는 민·관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가 이와관련해 해결방안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과는 흐지부지된 상태이다.

관계자들은 대전시 당국이 지금이라도 유성구와의 공조 아래 보다 적극적인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주변 여건은 여전히 악화일로이다.

호텔 리베라 문제는 리베라만의 문제도, 노동자들만의 문제도 아닌 유성의 랜드마크로서 호텔 리베라를 이용하고 사랑했던 대전시민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한다.

대전시민 모두의 문제라면 대전시와 유성구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우선 발등의 불이 철거 여부이다.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지, 아니면 우려가 더욱 커지는 건 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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