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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생명나무

박상권 건전사회 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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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11 15:5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상권 건전사회 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우리는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이라면 너무 심한 말일까? 나는 오늘 아침에도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너의 존재는 무엇인가?” 라고. 그럴 때마다 자신에게 들려줄 수 있는 답은 삼라만상 속의 한 미물임을 벗어날 수가 없다. 세상의 복잡다단함과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사고들을 보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에게 해를 가하고 심지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유도하고 그것에 자아도취 되어 희열을 느끼는 이도 우리들 속에는 수없이 많음을 몸소 체험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얘기하면서 자기들의 희생은 수반하지 않고 권리만을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 ‘내로남불’ 식으로 남의 잘못만을 지적하고 질책하며 비판하는 데만 치우쳐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진정한 민주주의란 구성원 각자가 주인이 되는 것을 말하며 주인의 자리는 책임지는 자리다. 남을 탓하는 자리가 아니라 구성원 각자가 서로를 인정하며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책임을 수반해야만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과연 민주주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 과연 우리의 지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민주시민이 자기의 책임과 권리를 올바로 분멸하며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싶다.

혼자 잘난 사람들보다는 지혜롭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겸손한 이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켜가며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할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더욱 성숙하고 발전할 것이다. 그러기위해서 우리는 서로를 비방하고 심판하려 들면 절대로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부조하며 살아갈 때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다 .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네 인간들의 사고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고 희망을 갖는 것일 뿐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요즈음 험난한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온 이유를 알아가고 있다. 여태까지 자가당착 속에서 오만하기 짝이 없었고 교만에 빠져 오로지 나만의 삶의 방식으로 상대와 소통과 공감하지 않고, 동역하지 않으며 살아왔음을 뒤늦게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로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무려 3시간 동안의 채찍질을 당하는 육신의 고통을 감내하신 예수의 헌신적인 사랑에 대하여 그저 그게 가능할까 믿을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담임목사의 오늘날 교회의 현실에 대하여 교회가 그 본질(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교만하지 말며 오직 영광 안에 사는 것)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여과없는 자기성찰의 말씀 속에서 그 진실성을 느끼며 나의 삶에 대한 회의와 자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알아두어야만 하는 진리가 넘치는 것 같다.

생과 사는 둘이지만 부활의 삶은 그 자체로서 하나인 것임을 우리 모두가 알고, 님에 대한 믿음으로 한 걸음 나아갈 때 지금부터의 우리네 인생길 마디 마디의 새싹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돋아 오를 것이다. 지금 이 시간 나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갈보리 언덕에 (생명나무)를 찬송하며 생명의 꽃으로 열매 맺으며 다시 태어나는 생명나무로 탄생하기를 간구해본다.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은 연못의 수면과 같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연못의 수면은 맑은 거울처럼 잔잔하다. 그러나 가벼운 바람만 불어와도 수면에는 잔물결이 인다. 거센 바람이 불어오거나 큰 돌을 던지면, 물결은 금세 크게 일어 파문이 온 수면을 뒤 덮는다. 사람의 마음 또한 연못의 물결과 같아 과한 욕심과 분노가 일면 마음은 금세 뒤 흔들리고 안정을 잃게 되니 올바른 판단과 생각을 할 수 없다. 이럴 때 님에 대한 믿음으로 의지하며 상호간에 배려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고 그 후 실천으로 동역해 나간다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는 창조주에 대한 믿음으로 가는 길에 동승했을때 만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상권 건전사회 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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