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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②]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양한 공동 레시피로 학생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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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08 19:09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지난 5일 ‘영양가득 건강밥상 학교급식연구 동아리 협의회’ 영양(교)사들이 우송고 회의실에서 모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영양가득 건강밥상 학교급식연구 동아리 협의회
레시피, 피드백→업그레이드 해 공유
나이스 급식시스템  ‘공동요리’ 등록 
대전시 전체학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위생 · 재료 · 조리원 정보 공유 손쉽게 
“최상의 한 끼 식사 제공에 최선”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파트 타임으로 3명을 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리원들의 아침 검수를 없애고 4일 근무하는 것으로 8명이 2명씩 저녁 근무에서 빠지는 순환 근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우송고등학교 회의실에 대전 13개 사립고등학교 영양(교)사와 14명이 모여 회의를 했다.
 
이날 주제는 7월부터 시행되는 조리원의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이 각자 학교의 처지에 맞도록 준비한 내용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학교마다 준비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올 때마다 질문들이 쏟아졌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영양가득 건강밥상 학교급식연구 동아리 협의회’(회장 조선미 보문고 영양사)는 사립고등학교 영양(교)사와 17명이 시작한 모임이다.
 
이들은 학교급식 운영 및 관리에 능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환경 여건이 어려운 사립고등학교 영상(교)사를 중심으로 현안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뭉쳤다.
 
지난달 모임에서는 일회용기를 줄이고, 학생들의 급식만족도를 개선을 위한 기구 공유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매달 5개의 학교 영양(교)사가 돌아가며 1개씩 고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만들어 레시피를 공유한다.
이 달에는 대성고 ‘매운꼬지어묵’, 명석고 ‘핑크컵파스타’, 호수돈여고 ‘등갈비야채구이’, 대전여상 ‘삼색연근튀김’, 대전생활과학고는 ‘당면계란지짐과 케첩’ 등 6개가 나왔다.
 
새로운 음식에 관한 레시피를 내어 놓고 설명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매운꼬지어묵은 어묵을 꽂는 대가 깔끔한 것을 보고 “어묵을 세워서 삶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자 많은 양의 어묵을 세워서 삶기에는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핑크컵파스타의 재료 중 “비트는 갈아서 즙을 만들면 색깔이 없어지지 않느냐”, 배식할 때 다른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식판이 깨끗해진다는 것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며 준비하는 재료부터 조리과정, 식기 세척까지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고, 배식하는 데 따른 편리함과 시간까지 고려한 내용들을 나눴다.
 
공유된 음식 레시피를 직접 요리해 본 영양(교)사는 다음 모임에 피드-백을 통해 어려운 점을 다시 나누거나 쉬운 방법을 찾아내 다시 공유하기도 한다.
 
나눠진 음식 레시피는 여기에 참석한 학교 영양(교)사 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나이스 급식시스템에 공동요리로 등록하는 한편 대전시교육청 학교급식데이터뱅크-학교급식식단에 올리게 돼 대전시 전체학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양화 된 식단 및 레시피 개발은 급식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반면 영양(교)사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영양사는 “위생, 재료, 음식, 조리원 등 급식의 모든 것을 대해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사립학교 신규 영양사가 일을 배우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중학교 점심, 고등학교 점심과 저녁 두 번 등 하루 세 번의 급식을 학생 1000여 명에게 주고 있는 보문중·고등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급식이 영양이나 맛뿐만 아니라 식판에 올렸을 때 보는 것에서부터 위생, 편리한 식당이용 등에 대해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매일매일 식판에 담긴 급식을 사진 찍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학생들에게서 만족도를 묻는 것은 물론 교사들이 돌아가며 식당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제일 마지막에 교장이 점심을 먹으면서 최종 점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더 특이한 것은 조리실에 오존 살균기 두 대를 놓아 급식실 직원들이 퇴근한 뒤 두 시간여 동안 공기까지 살균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조선미 영양사는 “저희 영양(교)사들은 급식도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영양 불균형이 없는 최상의 한 끼 식사를 차려주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평생건강을 책임지고, 급식에 신뢰성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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