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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도 해수담수화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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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08 15: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서산시 대산임해산업지역의 해수담수화 사업 예비타당성 심의 통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매년 가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서해 충청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다.

그 상징적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른바 해수담수화 시설은 마르지 않는 항구적 수자원인 바닷물로부터 염분을 제거해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일련의 수(水)처리 과정을 말한다. 그 가시적인 효과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댐 다음으로 다량의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고 공사기간이 짧은 데다 플랜트가 콤팩트해 작은 면적으로도 시설을 갖출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충남도가 도내 서북부지방의 만성적인 가뭄 해결방안으로 해수담수화사업의 조기추진을 정부에 건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산호와 당진 삽교호, 대호호, 서산 성암저수지, 간월호를 조속히 연결하고 해수담수화사업을 통해 고질적인 농업용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매년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충남도로서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것이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는 가뭄극복을 위한 충남도의 크고 작은 사업에 적극적인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는 이 총리에게 가뭄 해소를 위한 5개 분야 9개 장기대책 사업 9002억원 지원을 건의했고 재작년말 기획재정부 예타사업으로 해수담수화 추진을 올려 2년여 만에 그 결실을 맺은 셈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장 신설, 증축 계획에 따라 하루 8만 8005톤(2030년 기준)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10만 톤 용량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

기재부의 예타조사 결과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비용편익분석(B/C)은 0.98로 기준치인 1에 미치지 못했으나 계량화된 지표값을 도출해 종합점수를 내는 계층화분석(AHP)에서 0.56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총 사업비는 2306억 원으로, 재원은 국비 30%(692억), K-water 70%(1614억)의 비율로 조달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용수공급은 물론 연간 매출액 16조원 증가 및 2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본지는 이에 앞서 약방의 감초인양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충남 서북부지역의 식수 및 공업용수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물 공급을 위한 수원 확보와 수자원의 체계적 이용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원활하게 처리할 정부차원의 중장기적 대책마련이 선결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충남지역 가뭄해소 대책과 관련한 해수담수화 사업 예비타당성 심의 통과는 크게 반길 일이다.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것이다.

국내에는 이미 제주도와 홍도, 우도와 같은 지역에 플랜트가 가동 중이며 최근에는 독도에도 해수담수화 시설이 운영 중이다.

충남도가 만성적인 가뭄대책의 장기대안으로 대청 3단계 및 서부권 광역 상수도, 대산임해산단 해수 담수화사업의 조기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원 다변화와 물 재이용 등 공급과 소비 패턴 변화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해수담수화 사업 예비타당성 심의 통과는 해마다 식수 및 공업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가뭄대책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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