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푸른 초록으로 봄기운을 머금은 자연은 사람들을 산으로, 야외로 재촉하고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계절 작은 부주의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피해자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할 수도 있다.
최근 충남 아산에서 동물을 구조하던 소방관 일행을 덮쳐 3명이 교통사고로 순직하고 지난 3월 말에는 대전 유성 관내에서 졸음운전으로 택시운전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4~5월은 졸음운전이 우려되는 시기이다. 졸음이 왔을 때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란 얘기가 있듯 졸음을 참고 운전한다는 것은 그 만큼 사고위험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1만2539건의 졸음운전 중 566명이 사망하였고, 사망률이 4.51%나 된다.이는 음주운전사고 사망률 2.58%보다 높고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봄철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함에 따라 나들이를 많이 가는 것도 이유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졸음운전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졸음운전은 특히 봄나들이 철에 집중되어 있고, 자정부터 새벽 2시, 점심시간 이후 14시에서 18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택시 등 직업적으로 운전하시는 분들은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으로 피로증후군이 늘 쌓여있어 졸음운전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운전 중에 졸음이 오면, 목적지와 원거리 휴게소까지 참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최단거리에 있는 졸음쉼터를 이용하거나 안전한 곳에 정차를 한 다음 휴식을 취해야한다. 또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가벼운 옷을 착용하고, 2시간 이상의 운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는 창문을 주기적으로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거나, 껌을 씹거나, 커피 등을 마시는 게 졸음 방지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2∼3초 동안의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최 인근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 전국 270여개 졸음쉼터를 계속하여 증설할 계획이고, 경찰에서도 교통시설개선과 안전홍보 및 단속을 통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등 교통사망사고 예방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안전의식 개선일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행락철 교통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여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우리 모두가 교통안전수칙을 기억하고 잘 지켜준다면 나와 사랑하는 내 가족, 이웃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즐겁고 따뜻한 봄나들이가 될 것이다.
고석환 유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