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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설도 없는 '장애인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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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9.27 17:53
  • 기자명 By. 홍성 박명오기자 기자
“말은 장애인을위한 체육대회 운운하면서 정작 화장실등 편익시설은 뒷전이어서 애로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짜증납니다. 도대체 종합경기장내 화장실에 장애인시설이 전무하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27일 홍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육대회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볼멘소리로 군당국의 안이한 체육대회 진행을 성토하고 있다.

한마디로 종합경기장을 시공하면서 법적인 제재가 없음을 들어 장애인시설을 아예 외면한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홍성군은 화합 단결 이라는 캐치프레이 아래 27일 하룻동안 홍성군 홍성읍 홍성종합경기장에서 충남도내 16개시.군 6,000여명의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충남도 장애인 체육대회를 개최하고있으나 정작 이 행사의 주인공인 장애인들은 화장실출입을 제대로 못해 뜻있는 관계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철도 버스터미널등 대중시설은 말할것도없고 조그마한 상가까지도 완벽하게 갖추고있는 장애인 화장실이 종합경기장에 전혀 갖춰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군당국의 안이하고 무성의한 자세로 장애인들은 화장실 출입때마다 2-3명이 달려들어 휠체어를 끌거나 들어올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화장실이 모두 계단이어서 휠체어통행이 아예 불가능해 장애인 체육대회를 하는건지, 화재발생시 긴급대피훈련을 하는건지 종잡을수 없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양군 참가선수인 김모씨(28)는 “그동안 장애인 체육대회를 몇차례 참석해봤지만 화장실을 비롯한 대부분의 장애인시설이 완벽해 아무 불편을 느끼지못했다. 그러나 홍성군은 상식을 벗어난 장애인시설에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계단으로 이뤄진 화장실을 어떻게 이용하라는건지 전혀 납득이 안간다. ”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그는 “장애인시설도 안된곳에서 장애인 체육대회가 웬말인가. 주변여건도 고려하지않은채 손님들을 초대한 것은 군 행정부재를 단적으로 들어낸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문제의 홍주 종합경기장은 준공된지 10여년이 지났다. 그 당시만해도 장애인시설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없었다. 장애인들이 화장실출입에 큰 불편을 겪을것같아 행사전에 고심을 했지만 뽀족한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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