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3선(選)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지사는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을 경계하며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충북지사에 도전하는 오제세 의원이 “경선을 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공격적인 자세로 당내 경쟁에 나선 데다 야당 후보들도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조기 등판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선을 하는 것이 공정한 룰” 이라며 “경선을 안 한다면 이후 거취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지도부의 현역의원 지방선거 출마 자제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민주당 내부에서 현역 의원들의 출마 자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오 의원은 “도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주권에 맞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충북지사 후보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새로운 도정의 리더를 바라는 만큼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전략 공천에 대한 중앙당의 기류를 오 의원에게 전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민주당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지사와 오 의원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오 의원은 이날 보육교사와 아동·장애인 시설 종사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노인 장기요양기관 지원 확대, 개인 운영 장애인 거주시설 지원확대 방안 마련, 경로당 확충 및 청소·취사·행정 도우미 지원, 외식업 종사자 위생교육 편의 증인을 위한 회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