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증시에서도 안희정 테마주가 고개를 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6일 주식시장에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안희정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은 "안 전 지사와 관계가 없다"고 공시했지만, 사안이 큰 만큼 당분간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G충방은 전 거래일보다 28.62% 급락한 3130원을 기록했다. 대주산업도 20.04% 떨어진 1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 모두 충남 논산에 있다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백금T&A도 전 거래일 대비 26.72% 하락한 3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금 T&A는 임학규 대표가 안 전 지사와 고려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에 백금 T&A는 공시를 통해 "안 전 지사와 구체적 일면식도 없다"며 관련성을 강력 부인했다.
이 밖에 이원컴포텍(-23.53%), SG&G(-13.98%), SCI평가정보(-8.15%), 청보산업(-7.00%), 유라테크(-2.75%), 프럼파스트(-2.30%)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 역시 안 전 지사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한 관계자는 "본사나 공장이 충남에 있거나 도와 사업을 추진해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며 "이들 기업들은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 하락은 안 지사의 정치적 입지 약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