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역시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16% 올랐으나, 충남과 충북지역은 하락세가 심화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20% 상승했다. 반면 전세와 월세가격은 각각 0.09%, 0.05% 하락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금리상승,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매수 관망세 확대되며 2월 들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 대전지역의 경우 매매가격은 선호도가 높은 신축아파트,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주택 위주로 오르면서 0.15% 상승했다.
전세가격 역시 0.12% 올랐다.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월세(통합)는 0.00% 보합세를 보였다.
평균 주택가격은 2억2224만7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전세가격은 1억5511만3000원, 월세는 60만2000원(보증금 3236만9000원)으로 유형별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 순으로 높았다.
세종지역 매매가격은 0.16% 올랐으나 상승 피로감과 정부의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전월(0.21%) 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0.66% 하락해 눈길을 끈다.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물량 증가로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내림세로 전환됐다.
월세도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의 적정수요 대비 풍부한 공급으로 0.32% 내렸다.
평균 주택가격은 2억8502만2000원, 전세가격은 1억3721만9000원, 월세는 59만7000원(보증금 152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은 매매가격(-0.18%)과 전세(-0.16%), 월세(-0.09%) 모두 떨어졌다.
대규모 신규공급과 지역 기반산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주택가격은 1억3772만3000원, 전세가격은 8953만5000원, 월세는 42만3000원(보증금 1472만3000원)이었다.
충북지역도 주택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장기화 되면서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20% 하락했다.
봄 이사철 선점수요 등으로 전세는 0.13%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월세는 0.03% 내렸다.
평균 주택가격은 1억4615만5000원, 전세가격은 1억148만5000원, 월세는 45만6000원(보증금 160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인한 관망세 확대, 본격적 금리 상승기 진입가능성 등으로 앞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국적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월세도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2억8237만7000원으로 소폭 올랐다. 유형별로 아파트 3억1850만3000원, 연립주택 1억5933만9000원, 단독주택 2억6603만4000원이었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1억8860만6000원으로 전달 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