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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사 특화에 혈세 '펑펑'

신청사 이전 2년여만에 신·증축처지…사무공간 부족으로 공직자 이산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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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04 16:15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 세종시 청사가 美 적인 건립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작 본래 목적인 업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이전 2년여만에 청사를 신·증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가 신청사이전 2년여만에 청사를 신·증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는 지난 2015년 7월 현 청사로 이전해 금강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웅장한 규모에 비해 사무실은 턱없이 부족해 입주 초기부터 공직자들은 이산가족이 됐다.

세종시 신청사는 행복청이 지난 2013년 총 사업비 1094억원을 투입, 4만1661㎡의 부지(연면적 3만 2871㎡)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청사는 시장 집무실을 비롯한 사무실·종합민원실·119재난상황실 등 1만7500㎡ 규모의 사무공간에 326석을 갖춘 대강당·대회의실 등 지원시설 및 보육시설, 은행과 체력단련실, 실내 마당(중정) 등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美 적인 건립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작 본래 목적인 업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건물 특화로 인해 불필요한 공간이 곳곳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1층부터 3층으로 연결되는 건물 후면은 통로가 대략 6.6m~8m를 차지하고 있다. 또 2층은 앞면이 3층은 옆면과 앞면이 족히20여m가 될 만큼의 빈공간이 차지하고 있다. 일반도로의 폭이 3~4m인 점을 고려하면 대형버스 3~4대가 지나갈 폭이 별반 쓸모없는 공간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

여기에다 4층에는 건물 중앙에 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널찍하게 차지하면서 5~6층까지 동일하게 뚫려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일부 과는 같은 본청에서도 각기 다른 층으로 까지 분산, 배치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세종시는 본청과 조치원 제2청사, 시농업기술센터, 새만금청 등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중 일부부서는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전진 배치됐다.

시는 최근 조직 확대개편에 따라 부족한 공간을 세종우체국 사무실(6개실, 554㎡)을 임차해 사용키로 했다.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주차 공간 역시 직원 수나 민원인 수를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이라는 지적이다. 입주 초기부터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하 181대, 지상 169대 등 총 350대 규모의 주차장이 건립됐다.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수치다. 세종시는 조직 확대 개편에 따라 현재 8실국 39과 1812명으로 늘었다. 이중 본청 근무자만 대략 70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부대시설 입주관계자+민원인을 더하면 턱 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10년 앞은 고사하고 3년 앞도 못 내다본 행정으로 인해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신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씨는“외형도 좋지만 근무를 하기위해 짓는 건물인 만큼 사무 공간이 우선 시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부분 타 시도는 사각건물인데도 위풍이 있어 보인다. 주차장도 지하화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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