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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석유화학단지, 미세먼지에 '한몫'

A사 NCC 공장 사고로 8시간 동안 에틸렌 1600톤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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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2.20 18:44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 서산시민단체 회원들이 사고가 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들과 사고 원인과 대책 등을 따져 묻고 있다.

[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A사 공장에서 정전사고 인해 1600여 톤의 폐가스(에틸렌)가 대량 배출됐다.

지난 17일 오후 A사 NCC 공장에서 변압기 인입 케이블 지락사고로 인한 정전사고로 히터 5기가 가동 중지돼 18일 오전까지 정상 가동을 위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단 시간에 에틸렌을 방출, 불완전 연소를 초래해 일산화탄소와 그을음(탄소)이 대량 배출됐다.

에틸렌은 석유화학공업의 핵심이 되는 기초 원료로 나프타를 열분해 또는 접촉 분해한 가스에서 주로 뽑아내며 천연가스, 정유공장 가스 등으로부터 에탄을 추출해 복합시켜 만들기도 한다. 에틸렌계 석유화학제품의 대표적인 것은 폴리에틸렌, 에탄올, 염화비닐 등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NCC 공장 라인을 통해 생산되는 에틸렌은 불완전 연소로 배출되면 대기 중 미세먼지 등을 통해 호흡했을 시 유해물질으로 인체에 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19일 서산풀뿌리시민연대를 비롯해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서산지킴이단, 오남동소각장반대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공장을 방문해 폐가스 성분, 방출된 량 등을 요구하고 공장에서 지금까지 발생된 사고와 원인 등 데이터를 요구하고 이행이 안될 시 실력행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은 "이번 사고로 에틸렌을 얼마나 태웠는지, 마신 사람들이 무엇를 마셨는지 알아야하니까 가스를 태우면서 발생된 성분과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사고 현황과 원인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며 "만약 이행이 안될 시 정문을 막는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공장 관계자는 "휘발성 부유물질(가스)측정은 가능하지만 가열로(flare stack)에서 나오는 연소 가스 성분 분석량은 얼마나 나왔는지 측정을 불가능하다"며 "가스 물질을 저장할 공간도 없지만 그대로 놓을 경우 폭발사고로 이어져 가열로를 통해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구를 위해 대략 시간당 200 톤씩 8시간 가량 1600여 톤의 가스를 태웠다"며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사고가 안나고 문제가 없도록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산지킴이단 백다현 씨는 "공장 손실은 크겠지만 시민으로서는 건강에 큰 문제가 있다. 서산시민의 건강 비용은 몇 천억이 될 지 모른다"며 "대산 4사가 번갈아 가면서 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시민들이 무슨 죄로 다 감당하는냐"고 따져 물었다.

공장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공장 내 변전소에서 전압을 6600Kv로 다운받아 전기공급을 받는데 그 과정에서 지락사고로 인해 공장 가열로에서 불꽃이 올라오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법적으로 4년에 한 번 공장 가동을 중단(셧다운)하도록 돼 있으니 그 때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조치를 취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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