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임행정관이 '친노·친문 적자'를 자처하면서 조직 정비에 나설 경우 향후 선거판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전정가에 따르면 박 선임행정관은 이달 말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다음달 초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만 남은 상태라는 전언도 있다.
또 박 선임행정관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전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박 선임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해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이미 예비후보등록까지 마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이상민 국회의원(유성을)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박 선임행정관까지 합류하면서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박 선임행정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들어 친노·친문을 자처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에서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과 함께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다시 청와대에 입성해 선임행정관을 맡고 있다.
또 현재 문재인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에 의해 '청와대 특사'라는 감투도 쓸 수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당 안팎에서 박 선임행정관이 무대에 오르는 것에 주목하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다양한 후보들이 공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검증받은 후보가 나서 본선에서 압승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박 선임행정관을 향한 부정적 목소리도 있다.
정가 관계자는 "박 선임행정관은 본선 경쟁력을 입증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다른 당의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박 선임행정관이 본선 무대를 밟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선임행정관이 지방선거와 총선 본선에서 모두 5차례 낙선한 경력을 꼬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