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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보이지 않는 곳의 범죄, 또 다른 눈이 지켜보고 있다

김소정 금산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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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2.13 15:2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소정 금산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2018년 무술년이 어느덧 두 달째에 접어들었다. 계속되는 강추위로 다시금 두껍게 옷을 껴입고 막바지 겨울나기에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추위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적어진 이 시점에 누군가 우리 가족이 피와 땀으로 일궈 보관중인 농산물을 탐내고 있다.

이렇게 지켜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하고 범죄를 행하였다면 그것은 큰 착각일 것이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목격자가 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유동적이고 한시적이다.

찰나를 목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력의 한계가 오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정적이며 지속적으로 범인의 행동을 지켜볼 수 있는 CCTV를 범인 검거 및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범인의 인상착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범행 전·후 이동경로 파악에 효과적이다. 또한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던 범인도 CCTV에 촬영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함으로써 더 이상의 부인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렇게 CCTV는 사건 발생 후 빠른 검거와 해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찰은 검거에 앞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기 힘들지만 엎질러지기 전에 뚜껑을 닫는 것은 앞으로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CCTV 증설 및 고화질로의 교체 작업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 금산은 800대 이상의 CCTV를 마을 입구 및 도로 마다 설치함으로써 사각지대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치안 수요 및 범죄 통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여 설치작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외진 논·밭 또는 농산물 저장창고의 경우 아직 CCTV의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도 있다.

경찰은 이러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이동형 CCTV를 설치함으로써 범죄자의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고 주민들의 체감안전도 향상을 기하는 등 범죄예방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한해도 미처 CCTV의 눈이 닿지 않는 숨은 곳곳을 파악하여 이동형 CCTV 등 방범시설 확대 설치를 통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의 범죄 행위 역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면 범죄자에게는 경각심을, 주민들에게는 안전한 치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김소정 금산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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