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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호텔리베라’ 정상화 대책위가 출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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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2.04 17:17
  • 기자명 By. 충청신문

폐쇄된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가 출범돼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호텔리베라’가 폐업된 지 한 달 만의 일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론형성이 주 취지로 대책위는 곧 폐업사태에 대한 진상조사 활동 등도 진행한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거리로 내몰려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다 그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는데에 따른 후속조치다.

실제로 매출이 급감해 생계를 고민하는 주변 상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유성관광특구의 랜드마크였던 호텔의 불 꺼진 모습은 시민들에게도 우울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호텔리베라 사태와 관련해 지역 사회의 우려가 높은 것은 이로인한 부작용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책위 참석자들은 호텔리베라 폐업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고 경영정상화는 물론 향후 지역상생 방안 마련에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리베라호텔 유성’은 충청권의 최대 호텔이다. 그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한 호텔리베라가 지역민을 위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노사 갈등 속에 폐업이 현실화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00여 명의 노동자들은 이미 해고된 상태다.

호텔사업장 폐쇄는 노사 간 이견을 따지기에 앞서 유성 지역 상권에 심각한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엿볼수 있다.

호텔리베라 노조가 수차례 신안그룹 본사에 노동자 생존권을 위기로 모는 폐업을 중단하고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신안그룹은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내부사정을 넘어 이로인한 부작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시는 지금 세종시 유입에 따른 인구감소 및 그 여파로 지역상권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전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그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대전시는 신안그룹 측과 접견은 했으나 반응이 없자 손을 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전시는 지금이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고용문제와 더불어 앞서 언급한 지역경제 침체방지를 위해서다. 내부 문제에 앞서 지역고용과 상권 활성화는 민·관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가 계속 내부문제를 들어 지역의 심각한 사안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대전시민들은 대전시 당국이 지금이라도 유성구와의 공조 아래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책위가 출범과 관련해 대전시와 유성구청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후속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적극적인 후속방안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호텔리베라 문제는 리베라만의 문제도, 노동자들만의 문제도 아닌 유성의 랜드마크로서 호텔리베라를 이용하고 사랑했던 대전시민 모두의 문제라는 대책위의 성명을 다시 한 번 인식할 필요가 있다.

39개 단체로 구성된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긴급 성명에 신안그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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