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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 '정강자: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 동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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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30 19:34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오는 30일부터 정강자(1942~2017)의 첫 회고전 ‘정강자: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를 개최한다.

정강자는 한국 초기 전위예술을 이끌었고 평생 ‘한계의 극복’과 ‘해방’ 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정강자 작가의 타계 이후 열리는 첫 전시다. 아라리오갤러리는 한국 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정강자 작가의 생을 기리고 50여 년 간의 화업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서울과 천안 전시관을 동시에 연다. 서울 전시관은 2월 25일까지, 천안 전시관은 5월 6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정강자는 ‘청년작가연립전(1967)’ 등 당시의 주류 미술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도전을 응집한 기념비적 전시에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신전(新展)’ 동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투명풍선과 누드(1968)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한국현대미술 초기 해프닝 및 퍼포먼스를 이끌며 1960-70년대 한국의 문화계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다. 이어 전위적 행위미술 그룹 ‘제4집단’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미술계와 사회의 주목을 동시에 받아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여성성을 숨기지 않은 과감한 작업과 행보로 당시의 언론을 장식하기도 했다. 정강자는 1970년대 후반부터 회화작업에 전념하며 자신의 삶을 다양한 여성상과 자연물, 그리고 기하학적 형태에 투영해 왔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번 ‘정강자: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전을 위해 약 1년 간을 준비했다. 그러나 작년 7월 작가가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이번 전시가 작가의 타계 이후 최초로 열린 회고전이자 유작전이 됐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 전시관에는 대표작을, 천안 전시관에는 최근작과 아카이브 자료를 배치해 고 정강자 작가의 화업 전반을 미술사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균형있게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라리오갤러리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인 정강자는 국내 여성 아방가르드 작가의 선발주자와도 같은 존재”라며, “본 전시는 작가가 타계하기 전부터 함께 준비해 왔던 만큼 작고 후 첫 회고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강자는 1942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키스 미(1967)와 같은 파격적인 조형작업을 포함하여 투명풍선과 누드, 한강변의 타살(1968), 기성 문화예술의 장례식(1970)과 같은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1977년 싱가포르 이주를 시작으로 1990년대까지 남미 등을 비롯한 세계 오지를 여행하며 국내 모 일간지에 여행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2015년 갑작스럽게 선고 받은 위암으로 인한 약 2년간의 투병생활을 끝으로 2017년 7월 23일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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