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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안전불감증 노출, 천안·아산 관급공사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비산먼지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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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18 17:0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좌측부터 방음벽 설치없이 터파기 공사 장면 ▲세륜시설 및 살수차 작업을 하지 않아 덤프트럭 바퀴에 묻은 토사가 그대로 도로에 유출.
- 혹한기 터파기 공사로 해빙기 붕괴 등 안전위험 우려
- 일부 현장 인부들 안전띠와 안전모 미착용 작업진행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로 국가적 비상이 걸린 가운데 총체적 안전 불감증에 노출돼 있는 관급공사장이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세륜기를 가동치 않아 덤프에서 흘린 흙이 혹한의 도로에 얼어붙어 흡사 누더기화에 따른 민원제기로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문제의 공사장은 천안·아산 두 도시간 상생협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성 중인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건립현장.

이곳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시공사인 태정건설(주)이 각종 안전 및 부대시설 등 관련법규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해 말썽을 빚고 있는 것.

특히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정부가 나선 가운데 방진망조차도 설치하지 않은 채 터파기 작업을 벌여 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굴삭기 등으로 파낸 흙을 세륜시설을 작동시키지 않은 가운데 덤프로 운반했다는 것.

게다가 적치장 지정도 없이 인근 아산교회부지에의 불법 사토처리까지 자행하는 등 비산먼지를 무방비로 노출시켜 왔다는 설명이다.

설상가상으로 사토처리 된 흙덩어리는 산처럼 높이 야적시키고도 덮게 등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강우 시 침출수에 따른 흙탕물 등으로 도로차단마저 우려된다는 중론이다.

이에 대해 태정건설 관계자는 “공사현장이 비좁다보니 아산소재지 교회부지에 임시사토장으로 사용했다”며 “아산시는 2017년 상반기에 교회부지를 무상 임대받아 임시로 사토 처리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또 세륜기 미 사용에 따라 덤프에서 떨어진 흙이 도로를 누더기로 만든데 대해 “날씨가 추워 세륜기 동파 등으로 인해 사용하지 않은 때문”이라며 “살수차 또한 도로결빙이 우려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최강한파가 휘몰아친 와중에도 보양작업 없이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했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자칫 해빙기 안전위험 우려까지 자아내게 하고 있다.

방음벽 미 설치에 대해 “사면 모두 가설 방음벽을 설치했으나 배관(관로) 공사에 돌입하면서 버팀대 붕괴가 우려돼 철거했다”며 “배관 공사 완료되면 재설치하겠다”고 밝혀 방음장치 설치존재규정을 무색케 했다.

뿐만 아니라 추락방지시설 안전망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안전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총체적 안전 불감증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일부 현장 인부들이 안전띠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당당히 하고 있어 공사 감독관에 대한 책임추궁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양 시간 상생을 위한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공사현장이 총체적인 마구잡이 공사진행으로 시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관리·감독기관인 천안·아산시는 무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천안시와 아산시를 싸잡아 비난했다.

사토처리와 도로점용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태정건설 측에서 사토관련 된 신청자료는 없다"며 "현장지도 점검을 철저하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부지 공사관련에 천안시 관계자는 "오는 24일까지 토사 반출 부분을 원상복구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방음벽 및 방진망 등은 오는 25일까지 설치하도록 지시하겠다"며 "잘못된 사항들은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하고 안전수칙 준수사항을 지킬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253억 원이 투입되는 상협센터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282-1번지 1만3282㎡(연면적 9,457㎡)에 지하 1,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3월 준공에 이어 7월 개관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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